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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도 출신 의학도 청년슈바이처상 수상

물리학도 출신 의학도 청년슈바이처상 수상

물리학도 출신 의학도 청년슈바이처상 수상
이공계 위기가 심화되면서 많은 과학도들이 ‘돈 잘 버는’ 의료계로 도망치듯 떠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제9회 청년슈바이처상 의대생 연구활동 개인 부문 수상자인 천인국(32·가천길병원 교육수련부 인턴) 씨는 좀 다르다.

2001년부터 시작된 청년슈바이처상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펴거나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한 젊은 의료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와 의료 전문 신문 ‘청년의사’가 주관하고 한국MSD와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가 후원한다.

천씨는 “개업보다 의학 연구에 관심이 더 많다”고 말한다. 청년슈바이처상을 받게 된 것도 의학전문대학원 시절에 연구한 새로운 방식의 심근 평가방법이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받은 덕분이다.

서울대 자연과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연구소에서 2년간 근무한 그는 의학 연구가 하고 싶어 스물여덟의 나이에 가천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방학 중에는 의과대 산하에 신설된 뇌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연구에 매진했다.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는 매우 드문 선택이었다.



이때 심혈을 기울인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한 ‘C-11 아세테이트와 3차원 PET-CT를 이용한 심근의 산소 소모량 평가’라는 논문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7년 일본에서 열린 국제 핵의학회에 발표됐고, 2008년에는 대한핵의학회지에 게재됐다.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 핵의학회에서도 포스터 발표가 이뤄졌다. 천씨는 “MRI가 인체의 지도를 찍는 것이라면, 내가 연구한 방식은 지도 위의 생물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핵의학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끝낸 다음에는 핵의학 전문의 자격을 따고 싶어요. 핵의학은 의학과 물리학 두 가지가 다 필요한 학문이라 흥미롭습니다. 연구의 매력이요? 창조적이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간동아 2009.07.07 693호 (p92~92)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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