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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대 상하이 사람들 한국 소설 통해 환생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30년대 상하이 사람들 한국 소설 통해 환생

30년대 상하이 사람들 한국 소설 통해 환생
21세기의 상하이(上海)는 포스트모던과 모던이 극명하게 공존하는 공간이다. 작가 박규원(53)은 럭셔리 숍이 늘어선 난징시루(南京西路)를 거닐며 1930년대의 국제도시 ‘올드상하이’를 추억한다.

상하이의 옛 조계지 와이탄(外灘)의 먼지 낀 돌계단에서 그는 옛사람들의 탄식과 눈물을 보듬으며 “낡은 창틀을 보면서도 그 속에 살던 사람들의 환희와 절망을 읽어낸다.”(故 피천득 선생)

그와 사제의 연을 맺은 피 선생은 “그의 글은 짧으면서도 별같이 아름답고, 금강석같이 빛난다.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다. 그의 안내로 나는 젊은 시절 내가 살던 상하이를 다시 만난다”고 했다.

중국에서 영화배우로 활약한 김염(1910~83년)의 생애를 기록한 논픽션 ‘상하이 올드 데이스’로 민음사 주최 ‘올해의 논픽션상’(2003년)을 수상했던 박규원이 첫 소설집 ‘불꽃 속의 나라’를 펴냈다.

김염은 작가의 외가 쪽 할아버지로, 중국 영화 100년사에서 유일하게 ‘영화 황제’로 소개되는 인물. 그는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상하이 골목을 누비면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올드상하이를 상상력으로 복원해냈다.



“1920~30년대의 상하이는 내가 가장 살아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 시절 상하이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이었죠. 올드상하이를 글로 기록하지 않고는 삶을 배겨낼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불꽃 속의 나라’는 25편의 단편으로 짜여졌다. 각 작품엔 혁명가 모험가 배우 깡패 등 ‘그때 그 시절’ 상하이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이 숨쉬듯 그려져 있다. 모던은 그들에게 ‘유혹’이었으며 ‘눈물’이기도 했다.



주간동아 612호 (p99~99)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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