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무렵에는 정규 회원제골프장도 한양CC 고작 등 6군데뿐이었다. 입장료는 얼마나 되었을까. 비회원 평일 그린피는 1500원이었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5000원, 캐디 1명이 골퍼 1명의 백을 메는 봉사료 600원에 협회비 150원을 내면 끝이었다. 비회원이 주말에 1라운드 하는 데 드는 비용은 5750원이 전부였던 셈이다. 20만원이 가볍게 넘어가는 요즘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회원권 가격도 마찬가지다. 한원CC는 당시 20만원에 할부도 가능했다. 영업사원이 회원권을 팔러 다니곤 했다. 30년 된 남서울CC도 초기 회원권은 50만원 선. 쌀 한 가마의 한국은행 도매 고시가격이 7577원이었고 금 1돈이 3300원이던 시절의 얘기다. 그런데 레이크사이드CC의 회원권 현 시세는 5억원이 넘는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같은 이야기지만 골프볼이 귀해 금고 안에 넣고 다닌 것이 불과 30년 전이다. 요즘 우리 골퍼들은 너무 사치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간동아 312호 (p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