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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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이 따로 있나요”

  • 남궁선영/ 23·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입력2005-01-20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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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일이 따로 있나요”
    아버지(오른쪽)의 꿈 많은 청소년 시절 사진입니다.

    신성일 아저씨 주연의 영화에서나 어울릴 듯한 차림새 아닙니까.

    아버지와 한동네에서 친하게 지내셨다는 동네 형은 옷깃을 세우고, 아버지는 납작모자를 눌러 쓰신 것이 모처럼 만에 사진을 찍기 위해 한껏 멋을 낸 모습입니다만 지금 보니 촌스럽게 느껴집니다.

    사진 속 아버지는 참 고운 미소년인데, 벌써 오십을 훌쩍 넘겨 조금씩 나오는 배를 고민하는 나이가 되셨습니다.

    요즈음 아버지는 사진 속의 당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막내아들을 바라보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고 계시지요.



    아버지의 청소년 시절 사진이 몇 장 없는데 그나마 대부분이 왼쪽의 아저씨와 함께 찍은 것이랍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겨 어디에 살고 계신지 모르지만 이 분도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열심히 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버지, 청년 같은 그 시절 그 마음으로 늘 건강하게 곁에 계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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