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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를 잇는 징검다리 될래요

‘나’와 ‘우리’를 잇는 징검다리 될래요

‘나’와 ‘우리’를 잇는 징검다리 될래요
“리아의 죽음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세요? 지난해 10월 대전 한 공장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하던 22세의 베트남 여성 리아(본명 부이티투 응아)가 한국남자에게 구타당한 뒤 6일 만에 숨졌죠. 이처럼 철저하게 인권이 유린되고 억압받는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에요. 알아야 반성과 비판, 그리고 대안모색이 가능하니까요.”

시민단체 ‘나와 우리’의 대표 김현아씨(34)의 이야기다. 97년 개인인 ‘나’와 공동체인 ‘우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만든 ‘나와 우리’는 회원수 120명 남짓한 작은 단체다. 그러나 이들이 하는 일은 적지 않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베트남 양민들, 한국 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 구타와 감금에 시달리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참상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과감히 드러내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와 우리’가 진행하는 행사명을 살펴보면 ‘함께’라는 말이 꼭 들어간다.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와, 일본 위안부 할머니와, 소년소녀가장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처럼 말이다.

그런데 김씨에게 요즘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오래된 한옥에 자리잡은 사무실을 2월 중으로 비워줘야 한다는 것. 집주인이 한옥을 헐고 빌딩을 세우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들었던 사무실을 떠난다는 아쉬운 감정도 잠시뿐, 새 사무실을 임대하는 데 필요한 돈을 모으는 데 정신이 없다.

김씨는 “당신의 작은 돈이 베트남 할머니의 한달치 식량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나와 우리’가 벌이고 있는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 돕기 운동’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주간동아 2001.01.25 269호 (p1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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