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7월 1일부터 전국 공설해수욕장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거제 댕수욕장’을 열었다. [경남 거제시 제공]
댕댕이 전용버스와 비행기 타고 떠나는 펫키지
한국관광공사와 충남 태안군은 6월부터 반려견과 함께 전용버스를 타고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태안군을 여행하는 ‘태안으로 떠나는 댕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8월 상품은 준비 중이고 10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가격은 8만9000원부터인데 왕복 버스비와 가이드 인솔비, 프로그램 체험비, 반려인 팜카밀레 입장료 등이 포함돼 있다. 숙소는 미포함이니 숙박 시설은 개별적으로 예약해야 한다.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반려생활’과 저비용항공사 하이에어가 기획한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세기 상품 ‘댕댕이 제주 전세기’를 이용하면 좋다. 경기 김포와 제주를 왕복하는 2박 3일 일정으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연말까지 월 1회씩 운영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30명 내외이며 보호자는 인당 반려견 1마리(케이지와 반려동물 무게 합 10㎏ 이하)까지 동반 가능하다. 기내에서 반려견은 보호자 옆자리에 앉을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좌석 내 전용시트와 안전고리를 제공한다. 예약은 반려생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능하고, 가격은 49만8000원부터다. 7월 상품은 마감됐으며 8월 15~17일 상품은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강아지 에어비앤비, 댕수욕장도 인기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이 부담스러운 댕댕이 가족에게 프라이빗한 공간을 대여해주는 이색 서비스도 나왔다. 대표적인 플랫폼은 일명 ‘강아지계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마당스페이스’로, 당일치기나 숙박 여행을 예약할 수 있다. 호스트가 오픈한 집 마당, 공터, 운동장, 개인 캠핑장 등 독채 공간을 반려가족 게스트가 오롯이 시간제로 빌려 이용하는 방식이다. 다른 가족이나 강아지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단독 야외공간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반려견과 뛰어놀며 바비큐, 수영, 캠프파이어 등 공간에 맞는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름을 맞아 산이나 계곡, 개울에서 놀 수 있는 장소들이 인기다. 마당스페이스 앱에서 예약 가능하다.여름 더위를 식히려면 바다가 제격이지만 반려견과 해수욕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반려가구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경남 거제시는 7월 1일부터 전국 공설해수욕장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거제 댕수욕장’을 열었다. 거제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왼쪽에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조성했으며, 8월 20일까지 운영한다. 대형 선풍기가 비치된 반려동물 샤워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긴 반려견이 보송보송하게 털을 말릴 수 있다. 강아지 대변을 봉지에 담아 묶어 제출하면 간식으로 교환해주는 간식교환소도 마련돼 있다. 펫츠고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거제 댕수욕장 셔틀버스 상품도 판매 중이다. 오전 8시부터 해운대, 부산시민공원, 부산역에서 승차해 거제 댕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오후 5시 이후 부산에 도착하는 당일치기 투어 상품이다. 가격은 2만7000원부터. 반려견 구명조끼와 튜브 등 물놀이용품을 선착순에 한해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7월에는 8, 15, 22, 29일 4회 운영할 예정이며, 8월은 세부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 양양군에는 반려견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뛰어다닐 수 있는 ‘멍비치’가 있다. 7월 8일부터 8월 20일까지 1년에 45일간만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에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반려인 4500원, 소형견(5㎏ 미만) 4500원, 중형견(5~10㎏) 9000원, 대형견(10㎏ 이상) 1만3500원이다. 스태프 8명이 해변을 관리해 안전하고 깨끗하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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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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