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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

1886그루에 핀 벚꽃에 봄이 나투다

‘여의도봄꽃축제’ 4월 5~11일 열려 … 진달래 등 봄꽃 8만7000그루도 즐긴다

1886그루에 핀 벚꽃에 봄이 나투다

1886그루에 핀 벚꽃에 봄이 나투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봄이다. 산과 들, 길가,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 꽃나무까지 저마다 노랗고 빨간 옷으로 갈아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매년 봄마다 봤던 꽃인데 볼 때마다 가슴 설레고,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나란히 서면 오징어가 될지언정 이 봄을 찬란하게 빛내는 꽃나무와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어진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봄꽃축제 가운데 단연코 1등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백만 관람객이 찾을 정도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9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봄꽃축제)가 4월 5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에 넓이 2.9km2의 작은 섬 여의도에서는 벚꽃을 비롯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여의서로 1.7km 구간에는 평균 수령 60년 안팎의 탐스러운 왕벚나무 1886그루가 심겨 있어 곳곳에 벚꽃 터널이 형성된다. 벚꽃만 피는 건 아니다.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 13종, 8만7000여 그루가 활짝 펴 장관을 이룬다. 또한 밤에는 곳곳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이 켜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축제에 각종 행사가 빠지면 섭섭하다. 먼저 봄꽃축제 첫날인 4월 5일 오후 7시에는 개막을 알리는 ‘새봄맞이식’이 여의도 한강둔치 축구장에 마련된 봄꽃무대에서 열린다.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가수 김태우, 강산에, 볼빨간사춘기, 뮤지컬 배우 김민주, 성악가 안갑성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안은미컴퍼니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할머니들로 구성된 ‘청춘땐쓰’팀의 춤 공연과 ‘2018 세종 우리동네 영등포구 뮤지컬단’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식은 영등포구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새봄맞이식  ·  봄꽃예술상단 등 즐길 거리 다양

[뉴스1]

[뉴스1]

해마다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에는 수백만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뉴시스]

해마다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에는 수백만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뉴시스]

다른 날에도 봄꽃무대에서 각종 기획 공연이 열린다. 4월 6일에는 밴드 니어 이스트 콰르텟의 재즈와 국악을 접목한 퓨전재즈 공연, 7일에는 봄꽃콘체르토의 클래식 공연, 8일에는 비보이와 선무당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코믹한 스토리를 펼치는 문화 공연 ‘더 굿(The Good)’이 관람객을 맞는다. 봄꽃축제 마지막 날인 4월 11일 오후 6시에는 ‘고향의 봄’을 주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 여의도 한강둔치에는 봄꽃예술상단 100여 팀이 핸드메이드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체험 부스가 설치된다. 더불어 봄꽃 사진 및 그림 전시회, 전통한지로 만든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 이동식 도서관 ‘책수레’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영등포구에서 이름난 음식점들로 구성된 푸드트럭도 자리해 꽃구경으로 허기진 관람객으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4월 5일부터 사흘간 여의도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는 전국의 우수 발효식품을 소개하는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도 열린다. 

봄꽃축제 기간에는 시민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교통이 통제된다. 4월 4일 정오부터 12일 정오까지 여의도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로 1.7km 구간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앞 여의도 한강둔치 도로 진입로부터 여의하류IC까지 총 1.5km 구간에서는 차를 운행할 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5호선 여의나루역, 2호선 당산역에서 내려 축제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사다. 올해도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으니 소중한 사람들과 꽃보다 아름다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인터뷰 | 강원재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
“꽃길과 행사장 분리해 관람객 편의 높여”
1886그루에 핀 벚꽃에 봄이 나투다
올해 열리는 제15회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예년에 비해 무엇이 다른가. 

“예년에는 관람 빈도가 가장 높은 여의서로 꽃길 위에 각종 행사 부스와 무대를 설치해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았다. 특히 다양한 먹을거리 부스가 꽃길에 같이 자리해 이를 이용하려고 발걸음을 멈춘 관람객들이 체증을 일으켜 꽃구경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 음식 냄새 때문에 불쾌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관람객이 꽃구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의서로에는 행사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각종 문화행사와 푸드트럭, 먹거리 장터를 여의도 한강둔치 쪽에 집중 배치했다. 또한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예술공간으로 꾸며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특히 심혈을 기울인 행사가 있는가. 

“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4월 5일 오후 5시부터 사전행사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타악기 연주그룹 라퍼커션과 대형인형, 영등포구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취타대 등이 어울려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7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퍼레이드 뒤를 따라가면서 축제 주인공으로서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개막식에는 여러 가수와 그룹이 무대에 오르는데 특히 안은미컴퍼니에서 영등포구 할머니들과 함께 꾸민 춤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여의도 꽃길이 여러 군데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코스가 있다면.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를 준비하다 보니 여의도에 있는 모든 꽃길이 다 마음에 든다.(웃음) 아무래도 여의서로가 관람객 방문 빈도가 가장 높기에 이번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올해는 한강둔치 쪽으로 행사 부스를 집중 배치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꽃길 쪽에서 예술 행사장 쪽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꾸몄다. 이동경로에 미술전, 특별전, 이동식 도서관 등을 배치한 것도 꽃길 산책과 한강둔치 행사장 관람이 분리되지 않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관람객이 이번 축제에서 꽃 감상뿐 아니라 예술 감상까지 모두 즐기길 바란다.”






주간동아 2019.04.05 1183호 (p28~29)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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