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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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기피 ‘주홍글씨’ 앞에 선 경계인

김철수 파문 송두율씨 추방 쪽으로 가닥 … 지식인 거짓말 치명적 상처 오래갈 듯

  •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

    입력2003-10-09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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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기피 ‘주홍글씨’ 앞에 선 경계인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송두율 교수.

    복잡하게 진행될 것 같았던 송두율 교수 사건이 추방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재외 민주인사’로 알려졌던 송교수가 한국에서 추방되는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황장엽씨와 소송을 치르면서까지 김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그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조사를 받으며 김철수였다고 시인한 것이 추방되는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민주화 이후 복잡한 사회갈등을 겪어온 한국이, ‘거짓말에 대해서는 좌우를 막론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을 간과한 게 송교수의 치명적인 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사건은 송교수 자신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송교수는 출판과 언론 칼럼을 통해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자유를 누려왔다. 이러한 자유는 앞으로도 누릴 수 있겠지만, 그의 독자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야유하는 관중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가 위기에 처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 선수와 비교된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 ‘지식인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