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6월 18일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6월 18일 오전 8시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박라탄’ 박은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2선에서는 ‘지메시’ 지소연을 중심으로 전가을과 강유미를 양 날개로 내세웠다. 전반 29분 베로니카 보케테의 왼발 슈팅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8분 조소현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33분 김수연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간만의 단비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축제 분위기다. 6월 18일 네이버 스포츠홈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기사였다. 댓글란에는 “진짜 태극낭자 멋있다!!” “태극 낭자들 잘 싸웠어요. 오늘은 마음껏 축배를 들어도 되겠어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대박!! 8강도 가자!!” “마지막에 정말 가슴 철렁했네요. 태극낭자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16강 진출 축하해용^^” 같은 댓글이 1000명 이상에게 공감을 얻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었네요. 나라가 병들고 있는 와중에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길” “이겼다 이겼다. 이 기운 받아서 대한민국이 메르스도 이기게 해주세요!” 같은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두 골 다 값진 골” “대한민국 여자축구팀 정말정말 장합니다 무한 감동 무한 사랑합니다” “그 어떤 걸그룹 아이돌보다 이쁘고 자랑스럽다” “여자축구 장하다 남자축구에 비하면 관심도 못 받고 지원도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남자축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 16강이라는 결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상대가 워낙 강했다”며 한국의 경기력을 인정한 이냐시오 케레다 스페인 감독의 기자회견 기사 아래에는 “패배를 인정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스페인 선수들도 고생하셨습니다!”라는 격려 댓글이 달렸다. 스페인전 승리로 1승1무1패를 기록해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6월 22일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