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넥슨 측이 진 검사장의 계좌로 주식 대금 4억25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진 검사장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주식 대금을 김정주 측이 무상 제공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수차례 말을 번복했다는 점에서 여론은 더욱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처음부터 잘못했다 하면 될 것을,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하다니. 양치기 소년인가”라며 비꼬았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주식을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김 대표나 넥슨 측에 수사 무마 등의 편의를 봐준 적이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또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처남 명의로 받아 사용한 경위도 조사 중이다. 무엇보다 검찰은 2009년 진 검사장이 한진그룹 탈세 의혹을 내사하다 중단한 경위와 그 무렵 그의 처남이 청소용역업체를 운영하며 대한항공으로부터 100억 원 상당의 일감을 수주한 사실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족까지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진 검사장을 향해 누리꾼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패국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대가성 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트위터리언은 “공직자 가운데 이런 위인이 어디 한두 명이겠나. 국민을 개, 돼지로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럴 만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