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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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뒤통수 때리는 교육정책”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6-05-10 10: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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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4일 교육부가 대학 인문사회계열 정원을 줄이고 공학 분야를 늘리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1~2년 동안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 정원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난다. 당장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바뀐 입시 환경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 누리꾼은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 2년 동안 경제·경영 동아리활동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손바닥 뒤집기 식으로 교육정책을 바꾼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한탄하는 댓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도 “부분 조정도 아니고 문·이과 인원 자체를 흔들다니,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라고 썼다.

    프라임 사업에 따라 이과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문과·예체능계열 학생들이 느낄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 트위터리언은 “그동안 대학 구조개혁이란 명분으로 문과·예체능 학과들을 희생시켜왔는데 이번 사업은 그런 학생들의 좌절감을 더욱 키우는 꼴밖에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험생에게 이런 ‘입시폭력’을 휘두르는 교육부는 어느 나라 부처인가. 교육부도 구조조정해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라”고 주장했다.

    문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일부 대학은 문·이과 교차(공통)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많은 문과생이 공대로 진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대학 가려고 꿈마저 바꿔야 하는 세상이구나. 헛웃음만 나온다”며 정부 정책을 비꼬았다. 취업시장에서 문과생보다 이과생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공계열을 늘린다는 논리가 어불성설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기업이 그동안 사람이 없어서 채용을 못 했나. 자리가 없어서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부터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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