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넥스원의 천궁-II. LIG넥스원 제공
채 연구원에 따르면 2월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 과정에서 방공체계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할 때 복수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된다. 이미 이란이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미국뿐 아니라 중동 주요 국가의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 증산 여력은 제한적이다. 채 연구원은 “최근 록히드마틴이 사드(THAAD) 요격미사일과 패트리엇(Patriot PAC-3 MSE) 미사일 증산을 발표했지만 연간 생산 능력이 각각 96발, 600발에 불과하다. 또 단가가 각각 약 1270만 달러(약 188억 원), 400만 달러(약 59억 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천궁-II 요격미사일은 단가가 패트리엇의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채 연구원은 중동 주요국들이 대미 의존도 분산 목적으로 이미 천궁-II 요격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채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나삼스(NASAMS), 독일 IRIS-T SLM 등도 천궁-II 같은 중층 방공체계지만, 탄도미사일이 아닌 항공기·드론·순항미사일 요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천궁-II가 패트리엇 보완재로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연간 영업이익이 우상향하며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채 연구원은 이런 흐름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근거는 26조2000억 원에 이르는 약 6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다. 절대적 잔고 규모가 큰 데다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 기여도가 높은 중동 수주잔고(10조3000억 원) 매출이 본격화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채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을 대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수출이 주도하고, 2027년 이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실적의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4일 오전 11시 16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4.69%) 상승한 69만1000원에 거래됐다. LIG넥스원은 3월 3일 장중 84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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