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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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코스피 5000 예견한 김성효 교수 “D램 가격 꺾이지 않는 이상 코스피 우상향” 

정책 지원과 탄산리튬 가격 상승에 코스닥도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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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입력2026-02-06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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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효 글로벌사이버대 재테크마케팅학과 교수. 지호영 기자

    김성효 글로벌사이버대 재테크마케팅학과 교수. 지호영 기자

    “코스피는 앞으로도 단기 조정 후 반등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하지만 D램 가격이 꺾이지 않는 이상 반도체 기업에 기댄 코스피는 우상향하게 된다. 현금을 갖고 있다가 급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성효 글로벌사이버대 재테크마케팅학과 교수의 2월 초 코스피 장세에 대한 설명이다. 2월 2일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 바로 다음 날 6.8% 반등하는 등 연초 급상승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역시 연초 1000포인트를 넘기며 급등세를 보이다 코스피와 함께 이틀 사이 V자 곡선을 그렸다. 김 교수는 “코스피는 D램, 코스닥은 탄산리튬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들 가격이 계속 오르는 한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책 ‘한국 주식 5차 파동’을 쓴 김 교수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식 투자법을 전하고 있다. “한국 증시 특유의 패턴”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는 그에게 코스피와 코스닥를 추동하는 원리를 물었다. 아래는 1월 30일 진행된 그와의 일문일답.

    코스피는 4개월, 코스닥은 6개월 법칙

    - 한국 증시의 상승을 예견했다.

    “우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이재명 정부는 증시 상승을 위해 노력했다. 그 기저에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있다. D램 반도체 가격 반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D램 가격과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상승한다. D램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갈 때도 역시 4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면서 뒤늦게 반영되며 하락한다. 이번 상승 파동은 D램 가격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상승해 온 영향을 받은 것이다.”



    - 더 오를 가능성도 있나.

    “그렇다. D램 가격이 꺾인 뒤에도 4개월 이후까지 오르는데 현재 D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1월 상승폭이 커 속도는 둔화할 수 있지만 더 오를 수 있다.”

    - 코스피와 반도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평가도 있다.

    “가격이 너무 높다, 낮다고 하는 건 자신만의 기준이다.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보라. 만약 자신이 시장의 적정가를 맞출 수 있다면 이미 부자가 되지 않았겠나. 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면 시장 참여자들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항상 시장에는 나보다 뛰어난 판단을 하는 사람이 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발달로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가며 고도화된 판단을 내린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그 부분이 어필이 됐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정부의 정책 공헌도만을 수학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렵다. D램 가격 상승과 AI로 인한 수요 급증 등 다양한 원인이 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코스닥은 바이오 아닌 이차전지에 영향

    - 코스닥도 더 상승할 여지가 있나.

    “코스피를 움직이는 것이 D램이라면 코스닥을 판가름하는 건 탄산리튬 가격이다. 탄산리튬 가격은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차전지주 가격에 반영된다. 탄산리튬 가격이 오르면 6개월 동안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주춤하다 이후 상승 곡선에 오른다. 내려갈 때도 탄산리튬 가격이 6개월 먼저 떨어진다. 최근 코스닥 상승의 경우에는 지난해 7~8월 탄산리튬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휴머노이드 배터리 호재가 이차전지와 코스닥을 견인했다.”

    - 1월 29일 에코프로비엠이 알테오젠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복귀했다.

    “바이오주가 상승한다고 해도 코스닥이 일관성이 있게 오르긴 어렵다. 지수 전체의 흐름을 만들 수는 없다는 얘기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나 HD현대중공업(조선)이 오른다고 해도 코스피가 크게 오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코스닥 역시 바이오 개별주들이 호재에 의해서 오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코스닥의 전체 흐름을 결정하진 못한다.”

    - 정부는 ‘코스닥 3000’을 새로운 정책 목표로 내걸었다.

    “정부가 코스피 올인 기조를 바꿔 키맞추기에 돌입했다. 코스닥 역시 닷컴 버블 당시 전고점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탄산리튬 가격 상승세가 2023년만큼 빠르다면 코스닥 지수 상승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탄산리튬 가격 추이를 주시하며 투자 판단을 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코스피 500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상당한 자금을 코스닥으로 옮겼다.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리튬 가격 상승세가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이쯤에서 코스닥 비중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책 ‘한국 주식 5차 파동’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대해 “실적이 아닌 꿈으로 오른다”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차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바이오·로봇·우주 섹터는 꿈에 기댄다. 그래서 단기 급등이 나오면 차익 실현을 해야 한다. 실적이 숫자로 찍히려면 아직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고, 코스닥 특성상 빠른 순환매가 이뤄진다. 그래서 코스피와 비교해 주기를 짧게 가져가야 하는 시장이다.”

    - 언제 무엇을 사고, 언제 팔아야 하나.

    “2월만 보겠다. 우선 2월 초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된다. 여기에 K-라드큐브 위성이 실린다. 이를 만든 스페이스테크놀로지 같은 기업이 급등하면 매도하는 투자 방식을 쓸 수 있다. 또 2월엔 춘절이 있다. 그러면 코스메카코리아나 코스맥스 같은 화장품 기업 주가가 늘 좋았다. 또 3월에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가 열리기 전 전고체배터리 관련 종목이 매년 올랐다. 이런 주기성을 연구해 오르기 전에 사고, 급등 후 파는 매매 방식을 선호한다.”

    - 이른바 ‘테마주’ 아닌가.

    “실적을 논하려면 시클리컬(cyclical·경기민감)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반도체나 이차전지, 조선·방산·원전 등이다. 이 기업들은 오르고 내리는 주기가 있고 실적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벤트 위주로 투자하는 사람은 매년 혹은 이벤트마다 반복되는 패턴을 알아야 한다. 가령 1월은 CES 행사, 2월은 춘절, 3월은 인터베터리 같은 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생성형 AI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AI는 과거 데이터를 찾아서 패턴을 분석하는 데 특화돼 있다. 과거에는 액셀에 다 기입해서 그래프를 산출했다면 AI 이후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테마주 투자 역시 미리 공부가 필요한 일이다. 테마주가 갖고 있는 특성을 공부하지 않고 본인의 감에 따라 투자하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

    -정치 테마주는 어떤가.

    “6·3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2월 예비후보 등록 기간에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게 된다. 또 설에 가족들과 만나면 후보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명절 전후로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움직인다. 우리가 할 일은 과거 선거가 있었던 해의 주가를 AI로 분석해 최대한 안전한 투자법을 찾는 것이다.”

    -AI를 이용할 때 유의할 점은 없나.

    “‘할루시네이션’(AI가 거짓이거나 맥락과 상관없는 내용을 생성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프롬프트를 넣을 때 매우 엄격한 기준에 따라 근거를 찾고 분석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가끔 AI가 멋대로 과거를 추측해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찾을 때도 과거의 기사나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경우에 한정해서 찾아달라고 명령해야 한다.”

    미국 주식보다 한국 주식이 유리

    -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상승하며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20대에게 특히 안타까움을 느낀다. 자신들이 잘못한 게 없음에도 사회에도 나오기 전, 모든 자산 가격이 너무 올라버렸다. 자산 양극화의 최대 피해자인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그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는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D램과 탄산리튬 가격 상승이 영원할 것 같지만, 반도체도 이차전지도 꺾이는 날이 온다. 그때를 대비해 돈을 모으고 투자 공부를 하면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는 우상향하니까 언제나 옳고 한국 증시는 위험하다는 편견이 팽배해 안타까웠다. 오히려 우상향이 지속하는 미국 주식보다 언젠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한국 주식이 더 승산이 있다. 본인을 믿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공부하면 언젠가 순간이 온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 올해 주목하는 섹터가 있다면.

    “주요 기업들의 행보는 항상 투자자들에게 힌트를 준다. 2024년 12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AI를 강조하며 로봇주가 지난해를 장악했다. 올해는 자율주행이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젠슨 황 CEO는 올해 ‘CES 2026’에서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가 벤츠 신형 모델에 탑재돼 출시될 거라고 예고했다. 이렇듯 세상에는 많은 시그널이 있고, 우리는 그걸 주시하고 투자로 이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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