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하필 제가 선택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의학계를 대표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번 기회를 한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나라의 건강을 다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겸손하게 말하지만 사실 이교수는 국내 한의학계에서 가장 논문을 많이 쓰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교수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자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하버드 의대에 교환교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전공은 부인과지만 냉증 치료에도 탁월한 치료기술을 인정받아 대한체열의학회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부인과 전문의가 한방 주치의가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어떤 자문이나 상담을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양방 주치의가 자신의 전공과만 보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한방도 같은 차원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또 “이렇게 인터뷰를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직 청와대와 군부대를 상대로 어떤 진료나 상담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의 건강은 그 자체가 1급 비밀이다.
“판사가 판결로 말하고 기자가 기사로 말한다면, 의학자는 ‘논문과 처방’으로 말합니다. 청와대와 군진의학을 책임진 만큼 더욱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 이교수는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로 주치의 선임에 대한 소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