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가 들면 피부에 피지샘의 분비가 감소하고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탄력섬유(엘라스틴)의 변형과 교원섬유(콜라겐)의 생성이 크게 저하된다. 여기에 중력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피부 탄력이 현저히 떨어져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더욱 심해진다. 주름은 세월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노화현상이지만 오랜 기간의 특정한 표정 때문에 미간이 깊게 파이거나 이마의 가로주름처럼 깊은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보기 흉한 것도 문제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는 요즘 주름은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을 방해하는 큰 골칫거리로 등장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젊은이들 못지않은 게 사실이다.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톡스 같은 간단한 치료법부터 심한 경우에는 안면거상술 같은 좀더 적극적인 수술까지 다양하다. 보톡스는 잘 알다시피 잔주름이나 일시적인 주름 제거 효과를 기대하는 데 유용하며, 안면거상술은 피부를 절개하여 당겨준 뒤 처진 피부를 잘라주는 수술 방법으로 주름 제거술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수술 시 절개와 출혈이 비교적 많은 편이고 이에 따른 환자들의 심적 부담 또한 적지 않아 그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막상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은 망설임과 고민에 빠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주름 시술이 바로 ‘내시경을 이용한 주름제거술’이다.

내시경은 일반적으로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의 질병 진단이나 종양 제거 등에 주로 사용돼왔는데, 성형수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름 제거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환자들이 놀라워한다. 내시경 주름제거술은 머리 안쪽 피부에 3개의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을 이용해 감각신경의 위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 양쪽 미간에 내 천(川)자를 만드는 근육을 절제한 뒤 이마근육과 뼈막을 함께 당겨 두개골에 고정시켜 이마의 주름을 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을 뿐 아니라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 미세 절개만으로 이마의 가로주름과 눈썹 사이에 깊이 파인 주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출혈이나 조직 손상, 부기가 거의 없어 수술 후 특별한 사후 관리가 필요 없고,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사업가, 기업체 간부, 전문직 등 사회활동 참여가 활발한 중·장년층의 주름 고민을 해결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