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3

2004.02.26

총선 출사표 던진 ‘e세대 당직자’

  • 김기영 기자 hades@donga.com

    입력2004-02-20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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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출사표 던진  ‘e세대 당직자’
    “똑같이 개혁적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해도 당 밖에 있으면 새 인물이 되고 정당에 몸담는 순간 구시대 인물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선입관을 깨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원욱씨(41)는 “정치개혁의 꿈을 안고 정당 생활을 시작한 모든 당직자 동지들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씨는 1997년 대선 직후 국민회의 당직자 공채시험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의 전자정당(e-party) 국장에 이르기까지 줄곧 정당의 실무를 맡아 일해왔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 당직자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이씨가 유일하다.

    한때 중진 국회의원 중 밑바닥 당료부터 정치 이력을 쌓아온 이들이 적지 않았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정치인 가운데 상당수는 당료로 잔뼈가 굵은 인물들. 우리당의 김원웅 정장선 의원도 공채시험을 거친 당료 출신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당직자 출신의 국회 진출 길은 사실상 막힌 상태. ‘젊고 개혁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에 각 당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면서 당직자 출신이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이런 탓에 이씨도 한동안 출마를 망설였다. 하지만 지구당 폐지와 상향식 공천으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들지 않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한다.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는 분구 예정지역인 서울 성동구. 이곳에는 이미 영입 인사인 최재천 변호사가 공천을 위해 터를 닦고 있는 곳.

    후원회장인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현역의원을 포함한 적지 않은 법조계 및 학계인사들의 후원이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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