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마산시민’이 됐다. 현철씨는 지난 6월14일 자신의 주소지를 서울에서 경남 마산시 월영동 월영마을 OO아파트로 옮겼다. 8·8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다. 현철씨는 조만간 마산 현지에 사무실도 얻고 공식적인 출마 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다. 현철씨의 한 주변 인사는 “어떤 경우든 출마한다”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현철씨는 그동안 친가와 외가가 있는 마산 합포구에 심혈을 쏟았다. 지난 3월부터 매주 한두 차례씩 방문해 지역단체는 물론 지역민들을 만나 얼굴을 알렸다. 6월 초에는 할아버지(김홍조씨)가 현철씨를 데리고 서마산교회 예배에 참석, 교인들에게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손자’의 정계 입문에 대해 김홍조옹은 매우 적극적이다. 김 전 대통령도 묵시적 동의를 한 것으로 한 측근은 설명한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입장. 공천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을 경우 현철씨의 당선은 무난하지만, 무소속으로는 당선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 지난 6월13일 현철씨는 마산 여성단체 회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웃으면서 “알 수 없죠”라고 답변했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주면 받겠지만 구걸은 않겠다”고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은 현철씨 출마 및 공천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지만, 민주계 일각에서는 “서청원 대표가 현철씨 공천을 김 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부산시장 선거를 놓고 모두가 YS를 지켜볼 때 ‘김심’을 잡기 위해 서대표가 은밀한 제의를 했다는 것. 서대표측은 “낭설”이라고 말한다.
당은 현철씨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나라당으로선 대선에서 부산-경남권 득표를 위해서는 YS와의 제휴가절실하다. 그렇지만 현철씨에 대한 국민적 반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철씨 공천이 이회창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의 협력과 제휴로 비치는 점도 부담이다. 잘못하면 민주당 경선 직후 YS를 찾았다가 ‘노풍’(盧風)을 잃은 노무현 후보(민주당)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17대 때는 달라고 하지 않아도 줄 텐데”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당에서는 가급적 현철씨가 출마의사를 접어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주소지까지 옮긴 현철씨가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이런 현철씨를 강삼재 의원과 김혁규 경남지사 등 민주계 일부 인사들이 돕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끝내 금배지를 달겠다는 현철씨나 이를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은 듯한 한나라당이나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이제 감춰두기 힘든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현철씨는 그동안 친가와 외가가 있는 마산 합포구에 심혈을 쏟았다. 지난 3월부터 매주 한두 차례씩 방문해 지역단체는 물론 지역민들을 만나 얼굴을 알렸다. 6월 초에는 할아버지(김홍조씨)가 현철씨를 데리고 서마산교회 예배에 참석, 교인들에게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손자’의 정계 입문에 대해 김홍조옹은 매우 적극적이다. 김 전 대통령도 묵시적 동의를 한 것으로 한 측근은 설명한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입장. 공천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을 경우 현철씨의 당선은 무난하지만, 무소속으로는 당선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 지난 6월13일 현철씨는 마산 여성단체 회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웃으면서 “알 수 없죠”라고 답변했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주면 받겠지만 구걸은 않겠다”고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은 현철씨 출마 및 공천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지만, 민주계 일각에서는 “서청원 대표가 현철씨 공천을 김 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부산시장 선거를 놓고 모두가 YS를 지켜볼 때 ‘김심’을 잡기 위해 서대표가 은밀한 제의를 했다는 것. 서대표측은 “낭설”이라고 말한다.
당은 현철씨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나라당으로선 대선에서 부산-경남권 득표를 위해서는 YS와의 제휴가절실하다. 그렇지만 현철씨에 대한 국민적 반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철씨 공천이 이회창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의 협력과 제휴로 비치는 점도 부담이다. 잘못하면 민주당 경선 직후 YS를 찾았다가 ‘노풍’(盧風)을 잃은 노무현 후보(민주당)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17대 때는 달라고 하지 않아도 줄 텐데”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당에서는 가급적 현철씨가 출마의사를 접어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주소지까지 옮긴 현철씨가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이런 현철씨를 강삼재 의원과 김혁규 경남지사 등 민주계 일부 인사들이 돕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끝내 금배지를 달겠다는 현철씨나 이를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은 듯한 한나라당이나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이제 감춰두기 힘든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