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풍 때는 보물찾기가 빠짐없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놀이들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진은 놀이시간 중간에 내가 동생한테 달려가서 함께 찍은 것입니다. 지금도 동생과 빛 바랜 이 사진을 보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코흘리개였던 동생(저와 한 학년 차이밖에 안 났지만)은 결혼해서 두 공주의 아빠가 돼 있습니다.
이날 우리는 용돈을 아껴서 어머니께 드리려고 콜라를 샀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던 중 동생이 콜라병을 떨어뜨려서 그만 깨지고 말았습니다. 동생은 나한테 혼이 났죠.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면 동생은 빙그레 웃기만 한답니다. 그 시절이 정말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