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보고 싶은 친척들만 있으랴. 얽히고설킨 핏줄이지만 반가움만 있으리란 보장도 없다. 어색함과 묘한 긴장감을 동반하던 그간의 경험과 또 한 번의 예상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설명해놓은 기사였다. 특히 사례가 실감나고 재미있었다. 그러나 돈 문제가 친척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지나치게 강조된 느낌이어서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1970년대 불교신자만 중동 파견?’ 역시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최근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보고 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더 심도 있는 내용과 해법까지 기대했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새로 시작한 연재물 ‘新서울견문록’과 ‘우뚝 서라! 지역人’은 흥미롭게도 첫 번째 취재 대상이 ‘중구’와 ‘제주’여서 혹시 지역 안배를 했나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중요한 인물을 탐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 알찬 내용으로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b>손석한</b> |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독자들은 오히려 ‘3000원대 런치세트의 힘’이나 ‘제2 환란은 없다’는 제목에 “옳거니!” 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경제가 빨리 호전되고, 정치권도 제 구실을 해주길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