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약재 유통에서 ‘불법’과 ‘불량’을 뿌리 뽑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인 이가 있다. 불법불량한약재추방운동본부 성낙온(51) 실행위원장이 그 주인공. 그는 대한한의사협회 상근이사도 맡고 있다.
“8월27일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우리 단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1차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뒤 12월쯤 사례집을 낼 예정입니다.”
불법불량한약재추방운동본부엔 한약재 생산자 및 유통자 단체를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약사회, 대한약사회가 참여했다. ‘우수한약재보급운동본부’라고 이름 짓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가 “‘불법’ ‘불량’이란 단어가 빠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삼진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실태 조사에서 처음 적발되면 당사자에게 통보합니다. 다시 적발되면 그 업체가 소속된 협회에 통보합니다. 세 번째 적발되면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조사를 의뢰합니다.”
약재에 밝아 약을 잘 쓰기로 소문난 한의사인 그는 “약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의학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