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촬영 당일. 양복은 어색했고 새 구두는 지나치게 딱딱했다. 우리는 수업을 빼먹고 캠퍼스 한쪽에 집결했다. 예상과 달리 촬영 대기시간은 지루했고, 막 예비군에 편성된 우리는 하나둘 ‘동전치기’ 놀이에 가세했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찰칵’! 희봉, 보상, 순우 등 사진 속 친구들은 모두 취업에 성공하고 제 짝을 찾아 가정을 꾸렸다. 졸업한 지 만 7년이 지났을 뿐인데 이제는 함께 할 일도 뜸해졌다. 다들 승승장구하기를….
이재호/ 서울 종로구 평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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