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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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종말’ 사업…설계에서 시공까지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7-03-19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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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의 종말’ 사업…설계에서 시공까지
    “북한의 빈곤문제를 선결하는 일이 한국의 안보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빈곤의 종말(The End of Poverty)’이란 저서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색스(53) 컬럼비아대 교수는 북한 문제 해법으로 무엇보다 북한의 경제성장을 꼽았고, 이를 위해서는 열린 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색스 교수는 3월7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한 ‘유엔 천년개발목표(MDG) 이행 점검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유엔이 추진 중인 ‘천년개발목표’는 2000년 유엔이 채택한 빈곤국 지원 프로그램으로, 2015년까지 절대빈곤과 기아문제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색스 교수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특별자문역으로 이 프로젝트를 사실상 설계한 인물이다.

    그는 “25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한국의 발전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개발도상국에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적극적으로 유엔의 천년개발목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빈곤퇴치 등을 위한 해외 개발원조는 한국에도 좋은 비즈니스가 될 겁니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할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 역시 적극적으로 국제개발 분야에 뛰어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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