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다섯 살만 젊어 보이고 싶다.” 많은 중년 남성들의 로망은 이렇게 압축된다.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절대 사절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젊어 보이는 것 또한 민망한 일이다. ‘주간동아’가 역시 “마흔 살로 보이고 싶다”고 고백하는 김병준(45) 변호사와 함께 패션 및 뷰티를 통한 미중년 거듭나기 체험을 해보았다. 1962년생인 김 변호사는 SBS ‘솔로몬의 선택’, KBS ‘아침마당’,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왕성한 방송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 ㈜아이리스멤버스가 그의 변신을 도맡아주었다.
헤지청바지에 퍼플 티셔츠, 감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김병준 변호사. 재판이 없는 날에는 정장보다 캐주얼을 선호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는 잘 입으셨지만….” 스타일리스트 한민정 팀장의 시선이 김 변호사를 훑는다. 그리고 첫 번째 지적. “브이넥 재킷을 입을 때는 같은 브이넥이나 라운드 티셔츠를 입는 게 좋아요.” 다음 희생양은 작은 무늬가 들어간 회색 양말. “청바지에 스니커즈를 신을 땐 흰색 발목양말을 신어야죠.”
스킨케어
김 변호사는 하루 세 번의 세안으로 피부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사용하는 비누는 손에 집히는 ‘아무거나’. 스킨, 로션 등의 화장품은 일절 바르지 않는다. 스킨케어를 맡은 유희정 팀장은 “나이에 비해 피부가 좋은 편이지만, 앞으로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기초화장품과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권했다. 또한 “피부 표면은 지성이지만 속은 건조한 편이라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수”라고도 덧붙였다.
오늘의 스킨케어 아이템은 마사지와 수분 공급 팩. 약 1시간에 걸쳐 클렌징로션→딥클렌징→스팀타월→마사지→수분팩이 이뤄졌다. 케어가 끝난 뒤 김 변호사는 “얼굴이 쫀득쫀득한 게 아기 피부 같다”며 흡족해했다.
헤어 및 피부톤 정리
다소 부스스해 보이는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이마가 ‘M’자라서 세 살 이후 죽 가운데 가르마만 탔어요”라는 김 변호사의 고백. 오늘은 중후하면서도 젊어 보이는 이미지 연출을 위해 가르마를 없애고 앞머리를 뒤로 넘기기로 했다.
또한 약간의 웨이브를 줘서 젊어 보이는 효과를 노렸다. 피부톤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 밤(Balm)을 얇게 펴발랐다. 밤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 파운데이션 효과를 함께 갖는 제품으로 잡티를 커버해준다. 더욱 선명한 인상을 위해 눈썹 마스카라도 아주 살짝.
의상 코디
오늘의 미중년 변신을 위한 의상은 모두 세 벌. 컨셉트는 ‘지적이면서도 경쾌해 보이는 중년 남성의 멋’으로 잡았다.
① 올오버 정장 슈트에 검은색 슬랙스를 매치, 무거운 정장 느낌을 탈피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었다. 화이트 큐빅 셔츠에 큐빅 단추로 포인트를 주었고 핑크색 도트프린트 넥타이로 화사함을 더했다. 평소 변호사로 활동하며 입기에 좋을 의상이다. (슈트·슬랙스·셔츠·타이=프라이언, 구두=미스미스터)
② 핑크 · 퍼플 스트라이프 셔츠와 다크퍼플 니트로 ‘톤온톤’ 배색을 해 다소 강한 색감일 수 있는 퍼플을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표현했다. 세련미를 표출할 수 있는 퍼플은 사계절 유용한 컬러. 무채색 하의를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셔츠·타이·니트·슬랙스=프라이언, 구두=미스미스터)
③ 빈티지는 무조건 가벼워 보인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주말에 가끔씩은 캐주얼 차림을 함으로써 젊음을 표현해보자. 디테일이 많은 재킷에 동일한 색상의 티셔츠를 매치해 산만함을 줄였다. 역시 디테일이 많은 프린팅 청바지를 입어 더 경쾌한 느낌을 주었다. (재킷=실링스톤, 청바지·티셔츠=얄로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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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현재 좋은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있으면서 다양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 ‘One-Stop’ 스타일리스트 업체를 표방하는 ㈜아이리스멤버스는 일반인을 상대로 의상,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스타일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