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무렵의 사진입니다. 경남 진주사범학교 1기생이었던 큰오빠(신재호·앞줄 맨 왼쪽)와 친한 벗들의 모습입니다. 일제강점기라 그런지 교복이 마치 군복 같습니다.
당시 오빠 나이는 열일곱. 노래를 잘 부르고 낭만주의자였던 오빠는 제게 아버지처럼 푸근한 존재였습니다. 사진 속 오빠는 저리도 앳된 모습으로 세상을 응시하고 있건만, 4남3녀 중 막내로 오빠의 사랑을 유독 많이 받았던 저는 지금 파파할머니가 되어 오빠를 바라봅니다.
음악 선생님으로서 전북 순창고녀를 첫 부임지로, 전주고녀를 마지막 부임지로 발령받았던 오빠. 설이 다가오니 해방과 6·25전쟁이라는 격동의 세월이 앗아간 오빠가 무척이나 그리워집니다. 오빠,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 신영희/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당시 오빠 나이는 열일곱. 노래를 잘 부르고 낭만주의자였던 오빠는 제게 아버지처럼 푸근한 존재였습니다. 사진 속 오빠는 저리도 앳된 모습으로 세상을 응시하고 있건만, 4남3녀 중 막내로 오빠의 사랑을 유독 많이 받았던 저는 지금 파파할머니가 되어 오빠를 바라봅니다.
음악 선생님으로서 전북 순창고녀를 첫 부임지로, 전주고녀를 마지막 부임지로 발령받았던 오빠. 설이 다가오니 해방과 6·25전쟁이라는 격동의 세월이 앗아간 오빠가 무척이나 그리워집니다. 오빠,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 신영희/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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