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산토라 지휘 서울시향 어떤 느낌?](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7/02/05/200702050500002_2.jpg)
서울시향(위)과 2007년 첫 정기연주회 지휘를 맡은 미샤 산토라.
2월7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의 지휘봉은 정명훈이 아닌 미샤 산토라가 잡는다.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중 발췌곡과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들려줄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트럼피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협연한다.
시카고 심포니의 상주 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은 한국 초연. ‘난파선으로부터(From The Wreckage)’란 제목의 이 작품은 터니지가 호칸을 위해 만든 곡이다. 2005년 BBC 프롬에서 연주됐을 때 ‘타임’지는 “대단하다. 소름끼치는 분위기로 시작하더니 소용돌이치는 듯한 열광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블루지한 스윙 느낌을 자아낸다”고 호평했다.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서울시향과의 초연을 시작으로 7월 호주, 9월 뉴질랜드에서 이 곡을 처음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는 미샤 산토라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탁월한 곡 해석과 열정적 지휘로 주목받고 있다. 신시내티 체임버 음악감독 겸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뿐 아니라 서울시향의 2007년 주요 공연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직책 단원들이 객원 단원으로 꾸준히 참여하게 돼 화제다. 1월 스베틀린 루세브 라디오 프랑스 악장, 플로리스 민데르스 로테르담 필하모닉 첼로 수석 등 5명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브람스 스페셜-관현악 시리즈Ⅰ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공연에는 루이지 피오바노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이 객원수석으로 참여해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아이들의 깡총해진 옷을 보며 왠지 흐뭇해지는 것처럼 오케스트라의 커가는 기량을 지켜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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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리아’(생상스의 ‘백조’에 기초한 곡이다)에서 자신이 정통 클래식 창법을 훈련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백그라운드 합창과 함께 등장하는 ‘Espiritu’나 그녀가 이탈리아어로 가사를 쓴 ‘Volero’ 같은 곡에서는 ‘즐긴다’는 말이 어울릴 듯한 자연스런 태도를 보여준다. ‘팝페라계의 조안 바에즈’라 할 만한 싫증나지 않은 목소리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