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겠습니다.”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공장장이 임명됐다. 1월26일 광양제철소 1도금공장 공장장에 취임한
오지은(40) 씨가 그 주인공.
1도금공장이 바로 강판이 ‘꽃단장’을 하는 곳이다. 하루 2700t의 강판이 이곳에서 고운 아연으로 화장을 한다. 한 해 동안 이 공장에서 도금되는 강판은 85만t. 1도금공장의 직원은 80여 명으로, 그중에서 여성은 오 공장장이 유일하다. “남성 이미지가 강한 제철소에서 여성을 현장 사령탑으로 앉힌 건 그 자체가 혁신”이라고 포스코 관계자는 말했다.
이화여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오 공장장은 1990년 여직원 공개채용 1기로 입사, 품질관리부와 생산기술부를 거친 뒤 99년부터 냉연강판의 품질개선 업무를 맡았다. 오 공장장은 “첫 여성 공장장으로 임명돼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그동안 쌓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직원들에게 섬세한 리더십을 통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