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뉴스1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메모리 제조사들은 오랜 시간 이익 확장기에도 P/E 배수가 10배를 넘지 못하는 고질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감익기의 극심한 이익 감소와 그로 인한 실적 변동성 때문이었다. 현재도 이런 상황은 계속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종목 중 12개월 선행 P/E 기준 10배 이하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종목이 단 하나도 없음에도 SK하이닉스는 6.6배로, 여전히 글로벌 테크 종목의 기본 배수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2026년, 2027년 영업이익 규모 측면에서 한국 메모리 기업들은 동종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일한 약점이던 실적 변동성도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거 없는 저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과거 감익기에는 영업이익률이 평균 10% 미만까지 떨어져 적자전환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체결되는 LTA 영향으로 향후에는 감익기에도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HBM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다시 한 번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을 앞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이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 있다. 동종업체 대비 기술력 우위 등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가 재평가받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는 현재 펀더멘털과 모멘텀 두 가지 측면에서 최고의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2일 오전 11시 2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만4000원(5.21%) 오른 290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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