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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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 “난, 광랜 유선보다 빨라”

세계 최초 상용화,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43초…이동 콘텐츠 산업 도약 기폭제

  •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사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입력2013-07-01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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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E-A “난, 광랜 유선보다 빨라”

    SK텔레콤은 6월 26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LTE-A 상용화 간담회’를 갖고, LTE보다 최대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43초!’

    유선 인터넷 이야기가 아니다. 무선통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하는 데 43초면 된다. SK텔레콤이 6월 26일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유선보다 빠른 무선이 현실화됐다.

    LTE-A는 서로 다른 2개 주파수 대역을 1개 대역처럼 묶어 쓰는 ‘주파수 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사용해 최고속도 150Mbps를 구현한다. 이론상 LTE 최고속도 75Mbps의 2배다. 광랜을 사용하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속도 100Mbps보다도 1.5배 빠르다.

    LTE-A 상용화는 이동통신 산업이 진화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시장이 진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네트워크 관련 장비 산업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등장으로, 콘텐츠 산업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SK텔레콤 서비스 시작



    SK텔레콤은 6월 26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LTE-A 상용화 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LTE-A 서비스 상용화 시작을 발표했다. LTE-A는 이론상 최고속도가 150Mbps로 기존 LTE보다 2배, 3세대(3G)보다 10배 빠르며, 광랜 유선보다 1.5배 빠르다.

    간담회 장소인 SKT타워에서 LTE-A 속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 130Mbps가 나왔다. 서울 강남역과 대전을 영상통화로 연결해 현지 LTE-A 속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최고 121Mbps가 나왔다.

    LTE-A 서비스는 서울 전역, 경기도와 충청도 42개 시 중심가, 103개 대학가에서 시작한다. 향후 트래픽 증가 상황 등을 보면서 전국 84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LTE-A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7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LTE-A “난, 광랜 유선보다 빨라”

    6월 26일 LTE-A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한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과 그룹 f(x) 설리.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A를 상용화한 것은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수준을 보여주는 쾌거다.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가 LTE-A를 상용화하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기술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70개국 사업자 175곳 가운데 LTE-A 상용화 계획을 밝힌 이동통신사는 미국 버라이즌과 AT·T, 일본 NTT도코모 등 8개국 13곳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연내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역시 당초 9월에나 LTE-A 상용화가 가능하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상용화를 앞당기려고 삼성전자, 퀄컴, 장비제조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예상보다 석 달가량 앞당겼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이 LTE를 도입할 때부터 LTE-A로의 진화를 염두에 두고 망 설계와 기술개발을 해온 것이 발판이 됐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세계 첫 LTE-A 상용화는 고객에게 최고 가치를 제공하려는 SK텔레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세상의 속도를 바꿀 LTE-A로 고객의 모바일 라이프가 더욱 자유롭고 스마트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무선통신은 LTE-A가 핵심이다. LTE가 2년도 안 돼 무선통신의 대세가 된 것처럼, LTE-A가 빠르게 LTE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하반기 LTE 가입자 중 LTE-A 가입자 비율이 40~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사양 네트워크 게임도 가능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LTE-A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KT 역시 9월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대로 9월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면 LTE-A 확산 속도는 급격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진화 방향도 LTE-A에 초점이 맞춰졌다. LTE-A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주파수 묶음기술은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10MHZ 대역 2개를 묶어 1개의 20MHZ 광대역 주파수처럼 사용한다. 2015년에는 20MHZ와 20MHZ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최고속도 300Mbps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16년에는 3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묶는 주파수 대역이 넓어질수록 그에 비례해 통신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LTE-A로 급격히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LTE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 대부분이 LTE-A로의 진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LTE-A 지원이 필수가 되리라는 분석이다. 제조사도 새 마케팅 포인트로 LTE-A를 내세우고 있어 한동안은 LTE-A 지원 여부가 스마트폰의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세계 최초 LTE-A 스마트폰 타이틀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LTE-A 모델을 개발해 SK텔레콤과 함께 세계 최초 LTE-A 상용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LG전자와 팬택은 8월 중 LTE-A 단말기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2’에, 팬택은 새로운 베가에 각각 LTE-A 기능을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9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3’에도 LTE-A 기능을 담는다.

    이동통신 관련 콘텐츠 산업도 LTE-A로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다. 속도와 안정성 문제로 제공하지 못했던 콘텐츠 서비스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도 풀HD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고사양 네트워크 게임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 계획을 비중 있게 발표했다. 먼저 모바일 방송인 ‘B tv 모바일’에서 풀HD 서비스를 시작하고, 스마트 야구중계 애플리케이션인 ‘T베이스볼’은 2개 구장을 동시에 시청하는 ‘타구장 멀티뷰’를 제공한다. 4명까지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단장은 “지금까지 네트워크와 단말기 성능이 개선되면 성능 이상의 콘텐츠 서비스가 반드시 등장해 활성화됐다”면서 “LTE-A 역시 새로운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올 테고 이를 위해 인터넷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등과 폭넓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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