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창 교보증권 부장. [지호영 기자]
1월 24일(현지 시간) 나스닥 지수는 장초반 4.9%까지 급락했다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86.21포인트(0.63%) 상승한 1만3855.1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장중 4% 이상 급락했다가 상승 마감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1월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조기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 주 폭락장을 초래했다. 그렇다면 증시 반등은 언제쯤 가능할까.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현재 지수 바닥이라는 의견과 앞으로 10~15% 더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맞서 있다.
‘주간동아’는 1월 26일, ‘시황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박병창 교보증권 영업부장을 만나 증시 반등 시기에 대해 물었다. 박 부장은 “미국 나스닥은 최대 25% 하락할 것으로 보여 거의 바닥에 근접했다”며 “반등이 오겠지만 전고점을 돌파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는 새해 시작과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광주 아이파크 붕괴 등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무엇보다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으로 당분간은 반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5%에 해당하는 100조 원으로 예상된다. 박 부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코스피200 같은 인덱스 펀드는 무조건 LG에너지솔루션을 5% 포함시켜야하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미리 다른 종목들을 매도하고 있어 코스피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매도 기조는 계속 돼 2월 중순까지 이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