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으로 건강하고 튼튼한 가정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GETTYIMAGES]
A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네요. 올해는 육십 갑자 중 39번째로 임(壬)이 흑색, 인(寅)이 호랑이인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검은 호랑이의 강한 기세로 전 세계인을 힘들게 한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뭐든지 새롭게 느껴지고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에 부풀죠. 재무적으로도 건강하고 튼튼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새해 재테크를 위한 4가지 팁을 추천합니다.
1 가장 먼저 할 일은 가정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자산과 부채, 수입과 지출 등을 확인하고, 현 재무적 장단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의 나를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개인 재무제표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고, 전년도 대비 자산과 부채, 수입과 지출이 얼마나 증가하고 감소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비중을 줄여야 합니다. 좋은 보험은 유지해야 하지만, 소득 대비 보험료 부담이 크거나 불필요한 보장, 갱신형 보장, 보험료 대비 부족한 보장은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줄이거나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가입한 보험 증권을 살펴보고, 그 결과 보장이 부족하면 납부 가능한 범위에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3 초저금리 시대 저축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세요. 국내 기준금리는 0.5%를 유지하다 지난해 8월 0.75%, 11월 1.00%로 두 차례 인상됐고 올해도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견돼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의하면 은행 저축을 하는 사람(68%)이 주식과 수익증권 투자를 하는 사람(13%)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저금리 시대 저축만 고집하다간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미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 투자 성과를 평가하고, 손실 나는 부분은 정리하거나 회복 계획을 세우길 권합니다.
4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을 고심할 때입니다. 실거주용 1채를 장만하거나 더 똘똘한 집으로 옮기는 걸 추천합니다. 통계청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 4년간 가구소득은 7% 증가했지만, 부동산은 37%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부동산 격차는 날로 심화하고 있죠. 물가상승률을 헤지하고 자본이익을 기대하기 위해서라도 내 집 장만을 고려할 때입니다. 대출은 당연히 소득 대비 감당되는 선에서 상환 계획을 수립한 뒤 실행해야 합니다.
유용현은… 2002년부터 종합금융컨설팅 회사 ㈜KFG에서 재무설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5000명 이상 자산관리 재무 상담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찐한 재테크’가 있으며 ‘머니닥터 유용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