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9단이 지난해 자신을 1인자 자리에서 끌어내린 대만 출신의 왕리청(王立誠) 9단을 상대로 일단 랭킹 6위 기전인 왕좌 타이틀을 회수하면서(3대 0 완봉승) 통산 타이틀 획득 수 63회를 기록했다. 일본바둑 최다 타이틀 보유기록은 사카다(坂田榮男) 9단이 세운 64회. 따라서 앞으로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일본 바둑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울 참인데, 그 길목이 될 뻔한 랭킹 1위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같은 한국기사인 류시훈 7단에게 제동이 걸려 기록 작성을 늦추게 되었다.
조치훈 9단으로선 2년 만에 왕리청 기성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복수전과 동시에 최다 타이틀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는가. 흑8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덜컥수. 백9로 잇는 순간 ‘가’와 ‘나’를 맞보기로 백 대마가 살아버린 데 견주어 흑대마는 손 뺄 경우 백‘다’, 흑‘라’, 백‘마’로 죽는다. 흑1로 먹여친 뒤 3에 막아 사는 수순은 5급 수준의 아마추어도 보는 수(백2로 A에 잇는 것은 흑B 치중으로 죽는다).
실전은 선수로 살 수 있는 말을 후수로 살아야 할 팔자가 되었으니 그 손해는 말할 것도 없다. 1인자 복귀와 더불어 대기록을 달성하려던 계획이 접히는 순간이었다. 194수 끝, 백 불계승.
조치훈 9단으로선 2년 만에 왕리청 기성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복수전과 동시에 최다 타이틀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는가. 흑8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덜컥수. 백9로 잇는 순간 ‘가’와 ‘나’를 맞보기로 백 대마가 살아버린 데 견주어 흑대마는 손 뺄 경우 백‘다’, 흑‘라’, 백‘마’로 죽는다. 흑1로 먹여친 뒤 3에 막아 사는 수순은 5급 수준의 아마추어도 보는 수(백2로 A에 잇는 것은 흑B 치중으로 죽는다).
실전은 선수로 살 수 있는 말을 후수로 살아야 할 팔자가 되었으니 그 손해는 말할 것도 없다. 1인자 복귀와 더불어 대기록을 달성하려던 계획이 접히는 순간이었다. 194수 끝, 백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