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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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시크룩’ 입고 ‘한강 와인’ 즐기기… 올봄 Z세대 유행 코드

[김상하의 이게 뭐Z?] 봄나들이 간식은 꽃 모양 ‘후르츠산도’ 인기 예감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4-04-0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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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봄꽃이 필 때 ‘인생숏’을 남기려는 Z세대는 벌써부터 어떤 유행 아이템을 갖고 봄소풍을 갈지, 어떤 옷을 입고 외출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만약 올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유심히 보는 게 방법이 될 테다. Z세대가 좋아하는 음식, 소품, 옷을 통해 올해 트렌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한, 누구나 한 번쯤 따라 하고 싶은 봄 유행을 정리해본다.

    # 봄을 담은 샌드위치, 후르츠산도

    과일로 알파벳 ‘LOVE’ 모양을 낸 후르츠산도. [인스타그램 @cafe.kiso 계정 캡처]

    과일로 알파벳 ‘LOVE’ 모양을 낸 후르츠산도. [인스타그램 @cafe.kiso 계정 캡처]

    봄기운이 성큼 다가오면서 후르츠산도(프루트산도)가 봄 분위기 물씬 나게 진화하고 있다. 후르츠산도는 빵에 생크림과 과일을 듬뿍 넣은 샌드위치를 말한다. 최근 이 후르츠산도에 튤립 같은 꽃 모양과 ‘LOVE’ 알파벳을 넣어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꽃 모양의 경우 딸기와 귤을 반으로 잘라 꽃잎을 만들고, 아래 잎사귀는 키위 등 초록색 과일로 표현한다. 여기에 더해 토끼 모양 등 식빵 모양 자체를 특이하게 만들어 변화를 주는 곳도 있다.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후르츠산도는 이번 봄나들이에 꼭 챙겨 가야 할 간식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 와인 두 잔 들고 한강 피크닉 가기

    와인바 ‘코멘터리사운드’의 길거리 와인 세트. [인스타그램 @commentary.sound 계정 캡처]

    와인바 ‘코멘터리사운드’의 길거리 와인 세트. [인스타그램 @commentary.sound 계정 캡처]

    봄철 필수 코스 중 하나로 한강 피크닉이 있다. 과거에는 텐트, 테이블 등 소품을 모두 대여해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선 피크닉에서도 ‘가성비’가 중요해졌다. 이에 서울 마포구 와인바 ‘코멘터리사운드’에선 와인 두 잔만 갖고 망원동 한강공원에 갈 수 있도록 ‘길거리 와인’ 세트를 준비했다. 피크닉을 위해 와인 한 병을 사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별한 점은 가게 이름처럼 한강 분위기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세트에 포함해놓았다는 것이다. 한강공원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놓고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엄선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Z세대에게 “센스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와인은 별도의 반납이 필요 없는 유리 와인잔에 담겨 제공되기에 와인을 다 마신 후에는 다른 음료를 담아 마시는 용도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날이 더 풀리고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처럼 무드 있고 가성비 좋은 피크닉용 상품이 인스타그램 피드를 본격적으로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 올봄엔 모든 옷차림에 안경 필수

    안경으로 ‘긱시크룩’을 연출한 가수 태연. [인스타그램 @taeyeon_ss 계정 캡처]

    안경으로 ‘긱시크룩’을 연출한 가수 태연. [인스타그램 @taeyeon_ss 계정 캡처]

    유행 패션을 따라가기는 참 힘들다. 유행하는 옷이 뭔지는 알아도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드는 게 사실이다. 올해 상반기를 강타할 유행은 바로 ‘긱시크룩’이다. 지난해 ‘발레코어룩’ ‘올드머니룩’ 같은 패션이 유행했다면 올봄엔 괴짜를 뜻하는 긱(geek)과 시크(chic)가 더해진 긱시크룩이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긱시크룩은 쉽게 말해 ‘너드룩’(어수룩한 모범생 느낌의 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차이가 있다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건데, 너드룩에 매력적 액세서리가 더해진 형태라고 보면 된다.

    긱시크룩을 대변하는 패션 아이템은 바로 안경이다. 뿔테 안경부터 얇은 금속테 안경까지 도서관 사서가 쓸 법한 안경을 쓰는 게 긱시크룩의 핵심이다. 현재 미우미우, 젠틀몬스터 같은 브랜드에선 긱시크룩에 적합한 안경, 선글라스 등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긱시크룩은 옷차림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작은 소품으로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긱시크룩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으니 유행을 따라가고 싶다면 쇼핑몰을 돌면서 긱시크룩을 공부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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