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나무의
꽃인지 모르겠네
향기가 나네
알몸으로는
아직 추운 2월의
광풍狂風 이로세
동네에 있는 어느 나무 이름이 궁금한 적이 있었다. 그해 겨울, 옷을 다 벗은 저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생각하다 봄에야 알았다. 나뭇가지에서 작은 은행잎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 실록을 보고, 문득 내 생각은 가을 단풍까지 한달음에 간다. 하이쿠 시인인 마츠오 바쇼의 시집을 문득 집어 들었다. 경전의 품격을 지닌 명인의 시는 아주 짧다. 저기…, 다가오는 봄과 우리 인생처럼. ─ 원재훈 시인
꽃인지 모르겠네
향기가 나네
알몸으로는
아직 추운 2월의
광풍狂風 이로세
동네에 있는 어느 나무 이름이 궁금한 적이 있었다. 그해 겨울, 옷을 다 벗은 저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생각하다 봄에야 알았다. 나뭇가지에서 작은 은행잎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 실록을 보고, 문득 내 생각은 가을 단풍까지 한달음에 간다. 하이쿠 시인인 마츠오 바쇼의 시집을 문득 집어 들었다. 경전의 품격을 지닌 명인의 시는 아주 짧다. 저기…, 다가오는 봄과 우리 인생처럼. ─ 원재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