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탈리아의 파산 위기
[알리탈리아항공]
알리탈리아는 2014년 7월 파산 위기에 봉착했다 에티하드항공에 지분 49%를 넘기고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7년 5월 재차 파산 위기에 봉착합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긴급 수혈을 받으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2년 가까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잘 아는 상당수 여행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리탈리아 탑승을 꺼리고 있습니다. 구매한 항공권이 휴지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모처럼의 여행 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정말 알리탈리아 항공권이 위험할까요? 알리탈리아 매각을 주도하는 주체는 바로 이탈리아 정부입니다. 국민 세금으로 수혈까지 해가며 말이죠. 이탈리아 정부가 이렇게 깊숙이 관여하는 한, 아무런 대책 없이 알리탈리아가 파산해 항공권이 휴지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 않을까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판단은 여행자 각자의 몫입니다.
‘가성비’ 갑, 알리탈리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알리탈리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알리탈리아항공]
바로 마일리지 적립과 활용인데요. 에티하드항공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아시아나항공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에티하드항공에 적립하면 알리탈리아보다 더 많이 적립되고, 아시아나항공으로 활용하면 일본 전역, 대만 타이베이, 1000마일 이내의 중국이나 러시아로 2번의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파산 위기 덕분에(?) 가격이 싸져 ‘가성비’는 더 좋아진 셈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면 항공권 비용을 아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가성비를 최대한 끌어올려 극강의 가성비를 만들 수 있는 거죠.
런던 왕복 항공권을 19만 원 싸게 사기
[구글플라이트]
[ITA 매트릭스]
주의할 점은 가끔 이코노미석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이탈리아 내 구간은 아예 비즈니스가 없는 경우가 있고, 국제선도 비즈니스가 만석이면 규정상 이코노미를 잡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잘 보고 비즈니스 항공편을 골라야 합니다. 물론 단거리 비즈니스는 장거리와 달리 이코노미보다 훨씬 좌석이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이나 마일리지 적립에서 비즈니스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서두에 알리탈리아 탑승 시 에티하드항공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더 많이 적립된다고 했는데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탑승 거리의 200%, 비즈니스는 300%가 적립됩니다. 이 항공권은 총 2만7674마일이 적립됩니다. 에티하드항공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000마일 이내는 편도당 6000마일을 공제합니다. 서울 기준으로 1000마일 이내의 도시는 일본 전역과 대만 타이베이, 가까운 중국 도시, 러시아 하바롭스크입니다. 예를 들어 2만4000마일로 삿포로, 오키나와를 왕복하는 항공권을 각 한 번씩 보너스로 받고도 3674마일이 남는 겁니다.
좀 전에 132만 원이 조금 비싼 듯하다고 했죠? 맞습니다. 알리탈리아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권은 다른 도시에 비해 런던이 비쌉니다. 총액 기준으로 말이죠. 운임 기준으로는 런던이 가장 쌉니다. 하지만 런던에서 아웃하는 장거리 항공권은 아주 비싼 세금을 내야 합니다. 더구나 이코노미보다 상위 클래스는 세금이 더 비싸집니다. 이 항공권은 런던 공항세만 거의 30만 원에 육박하거든요. 그나마 알리탈리아가 경쟁이 치열한 런던 항공권을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하게 내놓기는 했는데, 운임이 싸도 세금이 비싸 총액이 높아지는 거죠.
[ITA 매트릭스]
로마 왕복 항공권을 20만 원 싸게 사기
[ITA 매트릭스]
[ITA 매트릭스]
[알리탈리아 홈페이지]
공항세 싼 도시에서 아웃하기
[ITA 매트릭스]
두 번의 오픈 구간을 가진 항공권
[ITA 매트릭스]
레알 비즈니스 탑승 항공권
알리탈리아 마그니피카(Magnifica · 장거리 비즈니스) 좌석.
[ITA 매트릭스]
더 중요한 것은 마일리지 적립입니다. 로마-요하네스버그 구간은 비즈니스를 탑승하니 에티하드항공으로 적립하면 300%가 적립됩니다. 결국 이 항공권은 총 5만1112마일이 적립되죠. 아시아나항공으로 4번의 보너스 여행을 하고도 3000마일 넘게 남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에티하드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실버, 골드, 플래티넘 순의 회원 등급을 갖고 있는데, 이 항공권으로 탑승하면 단숨에 실버를 건너뛰고 골드입니다. 골드 등급을 획득하면 동반자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따라옵니다. 이쯤 되면 여행 계획이 없더라도 마일리지 런을 고려해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유럽 항공권도 대부분 2만5000마일은 적립되니 실버 등급은 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