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 와인메이커 마티아스 크루사트.(위)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포도밭 전경. [사진 제공 · ㈜금양인터내셔날]
1865를 만드는 비냐 산 페드로(Vin˜a San Pedro)는 1865년 설립된 칠레 최대 와인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 양조용 포도를 들여와 칠레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주역이다. 산 페드로의 와인 중 1865는 프리미엄 등급이다. 우리에게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장 잘 알려졌지만, 레드와 화이트 등 다양한 와인이 있다. 크루사트는 이 와인들이 “품종별로 가장 적합한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1865에는 셀렉티드 빈야드(Selected Vineyard)라는 별칭이 새로 붙는다”고 귀띔했다.
셀렉티드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셀렉티드 빈야드 소비뇽 블랑, 리미티드 에디션 시라, 1865 스페셜 에디션(왼쪽부터) [사진 제공 · ㈜금양인터내셔날]
피노 누아,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은 태평양 차가운 해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서늘한 엘키(Elqui)와 레이다(Leyda)에서 생산된다. 2016년산 피노 누아는 베스트 칠레 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신선한 체리, 마른 허브, 미네랄 등 고급스러운 향미가 압권이다. 샤르도네는 열대과일향과 상큼한 신맛의 조화가 아름답고, 소비뇽 블랑은 시트러스 과일향과 채소향의 어울림이 맛깔스럽다.
1865는 리미티드와 스페셜 에디션도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최상의 환경에서 소량 생산되는 와인이다. 두 종류가 있는데, 카차포알에서 만든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블렌드는 진한 과일향, 벨벳처럼 포근한 타닌, 긴 여운이 특징이다. 엘키의 서늘한 기후에서 생산된 시라는 은은한 과일향, 검은 올리브, 가죽 등 복합미가 매력적이다. 스페셜 에디션은 한국과 미국처럼 1865의 인기가 특히 높은 나라에서만 출시된다. 크루사트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은 2013년부터 숙성시켜온 시라 72%에 말벡, 카르메네르, 프티 베르도를 블렌딩해 만들었다고 한다. 곧 선보일 이 와인이 과연 어떤 맛일지 주목된다.
와인철학을 묻자 크루사트는 “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열정과 일관된 품질”이라고 답하며, “1865는 날로 고급화되는 한국인 입맛을 변함없이 충족시키는 와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865 셀렉티드 빈야드는 5만~6만 원대, 리미티드와 스페셜 에디션은 10만 원대로 전국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