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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관광공사에서는 이에 대한 모범 답안을 발표했다. 인천관광공사는 투어버스를 타고 강화도를 둘러보는 ‘강화도테마투어’를 7월 15일부터 운영 중이다. 이 투어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다. 사전 예약만 하면 일반 8000원, 초등학생 이하 6000원에 강화도의 주요 역사·문화 테마투어를 즐길 수 있다.
한옥과 서양식 인테리어의 만남, 강화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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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내려오면 오른편에 용흥궁이 있다, 용흥궁은 강화도령으로 불리던 조선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살던 곳이다. 궁이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한옥 가정집과 다름없이 소박한 모습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왕위에 올라 세도정치에 휘말렸던 철종의 외로운 삶을 이 궁이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눈에 보일 만큼 가깝건만, 강화평화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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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섬, 교동도
교동대교를 건너 도착한 교동도는 소박한 농촌마을의 모습이었다. 섬 초입의 교동벌판에서는 벼가 자라고 있었다. 논에 물을 대는 고구저수지를 지나면 교동도의 명물인 대룡시장에 도착한다. 이곳은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소개되며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어 지금은 섬의 번화가가 됐다. 6·25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피난 온 주민들이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골목 시장이다. 마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된 간판을 단 작은 가게들이 좁은 시장골목을 메우고 있다. 시장은 비록 작지만 핫도그나 잔 막걸리, 꽈배기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맛볼 수 있다.핫도그를 물고 시장을 돌다 보면 머리 바로 위에서 새소리가 들린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제비의 울음소리다. 제비들은 시장 곳곳 작은 가게의 처마에 둥지를 틀고 있다. 교동도를 일주할 수 있도록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대여해주는 ‘교동 제비집’과 옛날 교복을 입고 추억의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교동 스튜디오’가 시장 인근에 있다.
세계문화유산, 강화지석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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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지석묘 맞은편에는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강화역사박물관에는 청동기, 고려, 조선시대 강화도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과 관련 유물들을 전시해놓았다. 강화자연사박물관에도 각종 동물박제와 곤충표본 등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몸 바쳐 열강 침략 막은, 광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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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광성보는 치열한 전투가 일어난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광성보 왼편의 광성돈대에는 당시 전투에 사용된 대포들이 전시돼 있다. 나무들이 우거진 오른편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신미양요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리는 쌍충비와 이들의 무덤인 신미순의총이 보인다.
왼쪽에는 바다, 오른쪽에는 나무가 우거진 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손돌목돈대와 용두돈대가 나온다. 손돌목돈대는 용두돈대로 가는 길에 있는 돈대로, 구릉 정상부에 설치됐다. 광성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돈대라 광성보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용두돈대는 용머리처럼 돌출된 암반 위에 세워진 돈대다. 출입로를 빼면 돈대 전체가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바다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하다.
강화도테마투어는 주말 오전 10시 출발해 오후 6시 반에 끝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travelicn.or.kr)나 전화(032-722-4000)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8월 12일까지 강화도테마투어에 참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재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인천관광공사는 강화도테마투어뿐 아니라, 8월부터는 강화 특산품 등을 주제로 한 ‘강화웰니스투어’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