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는 부상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브라질 국가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 뉴시스
브라질 밀리탕, 호드리구, 윌리앙
현재 선수들 부상으로 가장 골머리를 썩는 것은 브라질 대표팀이다. 최근 5번의 월드컵 가운데 4번이나 8강에 머무른 브라질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 중이지만 냉정하게 봐서 당장 우승이 유력하진 않다.
게다가 잇따른 부상 소식에 월드컵 개막 전부터 브라질 대표팀은 흔들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주전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은 4월 21일(이하 현지 시간) 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5주 후 복귀가 가능하지만 재발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한다. 반대로 지금 수술하면 재발 위험이 줄어드는 대신 4~5개월 경기를 뛰지 못한다. 결국 밀리탕은 이번 월드컵을 포기하고 수술을 택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르퀴뇨스, 아스날의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등 중앙 수비수가 있지만 핵심 수비수 밀리탕을 잃은 브라질 대표팀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안첼로티, 심혈 기울여 공격진 짰는데…
브라질 대표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흡을 맞춘 전천후 공격수 호드리구의 이탈도 뼈아프다. 안첼로티 감독은 빠르고 기동력 있는 선수들 위주로 공격진을 꾸렸다. 전형적인 9번 유형의 스트라이커보다 당장 브라질 대표팀에 많이 있는 윙포워드 성향의 선수를 대거 배치함으로써 전술적 완성도를 높인 것. 심혈을 기울인 공격 진용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호드리구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손해가 막심하다.첼시 소속인 2007년생 신성 이스테방 윌리앙이 부상을 당한 것도 브라질의 월드컵 공략에 적신호다. 윌리앙은 4월 18일 리그 경기 도중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복귀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당장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해 끝까지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호드리구와 윌리앙이 모두 없다면 브라질은 공격 전술뿐 아니라, 포메이션 변화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프랑스 에키티케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포지션마다 즐비한 스타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터라 디디에 데샹 감독이 어느 선수를 뽑을지 고민할 정도다. 그중에서도 공격진 위력이 압도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 발롱도르 수상자인 PSG의 우스만 뎀벨레, 바이에른 뮌헨의 마이클 올리세, 맨체스터 시티의 라얀 셰르키 등의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이번 월드컵은 우승까지 최대 8경기를 치르는 까닭에 선수층이 두꺼울수록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리버풀의 위고 에키티케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프랑스 대표팀에 달가울 리 없다. 큰 키와 빠른 발을 가졌고 측면과 중앙을 동시에 소화하는 공격수 에키티케의 빈자리가 아쉽다. 물론 프랑스 대표팀에 대안은 충분하지만 만점이 목표인 수험생에게 99점은 만족스럽지 못할 테다.
그나브리 빠진 독일 대표팀, 득점력 빨간불

바이에른 뮌헨의 세르주 그나브리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독일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득점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GETTYIMAGES
지난 2번의 월드컵은 독일에 치욕스러운 역사였다. 안 그래도 ‘8강이 한계인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듣던 독일은 최근 두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까지 맛봤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자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최대한 끌어들여 대표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독일 대표팀에는 해리 케인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라 나겔스만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득점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버풀의 플로리안 비르츠가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고 이번 시즌 컨디션을 회복한 바이에른 뮌헨의 세르주 그나브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나브리는 월드컵 예선에서 팀 득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부상 탓에 4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내전근 문제로 다음 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속팀 동료 자말 무시알라가 복귀했지만 지난해 여름에 당한 큰 부상 탓에 아직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월드컵까지 무시알라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가 독일 대표팀에 관건이다.
네덜란드 시몬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힘겨운 잔류 경쟁을 이어가는 토트넘 홋스퍼의 사비 시몬스도 월드컵 불참자가 됐다. 부상만 없었다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누볐을 것이다. 시몬스는 4월 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십자인대를 다쳤다. 복귀 예정 시기는 내년 5월이다.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측면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시몬스가 빠지면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고민은 깊어졌다. 4-3-3과 4-2-3-1을 병행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선 멀티 포지션 선수가 많을수록 선택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선수단 체력 관리나 로테이션 측면에서도 그렇다. EPL AFC 본머스의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이른 복귀를 준비하고 있긴 하다. 다만 클라위버르트마저 월드컵 직전까지 몸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네덜란드 대표팀은 두 자리 공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