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자유와 창조 연주
음악 페스티벌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교외 리조트나 농장에 특설무대를 세우는 야외 페스티벌이 있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미국 코첼라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 대체로 이런 형태다. 펜타포트, 밸리록 등 국내 페…
201310212013년 10월 21일음악, 소유가 아닌 향유의 시대
얼마 전 사용하던 아이폰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했다. 디자인과 기능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튠즈 라디오다. 한국 계정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하는 장르나 스타일의 음악을 스트리밍…
201310072013년 10월 07일‘뮤콘’ 게스트에서 큰손으로 바뀌나
지금 한국 대중음악이 수출 산업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비록 올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만큼 전 세계적으로 빅히트한 상품은 없지만 케이팝(K-pop)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그래서인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정부 정…
201309162013년 09월 16일서로 치부를 후벼 판 힙합계
한국 힙합이 이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전례 없던 대규모 디스 전쟁 때문이다. ‘디스’란 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준말로, 랩을 통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힙합 문화다. 음악으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은 팝계에선 꽤 유서 깊은…
201309092013년 09월 09일무대는 신중현·조용필 전설을 죽였다
7월 마지막 주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18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 CITYBREAK(시티브레이크)까지 총 5개의 여름 록페스티벌 시즌이 막을 내렸다. 더 큐어, 나인 인치 네일스, 위저, 자미로콰이, 스웨이드, …
201308262013년 08월 26일제주 사투리, 흥겨운 리듬
우리 음악에서 사투리로 부르는 노래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하지만 팝에서는 찾을 수 있다. 가수의 출신 지역을 상당히 중시하는 영국은 특히 그렇다. 1990년대 브릿팝(Brit-pop)을 주도한 블러는 영국적인 삶에 대한 고찰을 시…
201308192013년 08월 19일섹시함 버리고 ‘전자오락실 코드’로 승부
걸그룹 크레용팝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뮤직비디오 ‘빠빠빠’에서 보여준 그들의 콘셉트는 걸그룹의 통념을 깨뜨린다. 몸매를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현란한 군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음악이 세련된 것도 아니며, 화려한 랩이 들어가지도…
201308122013년 08월 12일감동을 실어온 대부도의 ‘음악 파도’
경기 안산시 대부도는 영화 ‘퍼시픽 림’의 카이주(괴수)들이 어디선가 나타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안개의 섬이었다.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그 안개와 함께 펼쳐졌다. 2009년부터 4년간 지산리조트에…
201308052013년 08월 05일각자의 색깔로 돌아온 ‘여성 뮤지션’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인디신에 변화 물결이 밀려왔다. 펑크, 하드코어 등 마니아 지향적인 음악이 쇠퇴하고 모던록, 포크 등 ‘연성’ 음악이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어디서 그런 변화가 밀려왔을까.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서…
201307292013년 07월 29일비즈니스 넌 제발 좀 빠져!
‘록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 한국 록페스티벌의 형태는 1999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에서 시작해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로 정립됐다. 올여름에는 록페스티벌 5개가 열린다. 모두 규모가 크고 라인업이 좋은 대형 페스티벌이다. …
201307222013년 07월 22일목소리, 연주 날것 그대로 “어섬”
7월 9일 저녁. 제주 한림읍 협재리 한 게스트하우스 거실에서 3호선 버터플라이가 기타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다. 앰프도, 마이크도 없었다. 생목소리와 생 연주가 그대로 흘렀다. 거실을 가득 메운 50여 명의 숨소리까지 들렸다. 한 …
201307152013년 07월 15일365일 오디션 시대를 당할 수 있나
MBC 대학가요제가 폐지됐다. 1977년 첫 대상곡인 샌드페블스의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6회를 끌어온 가요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대학가요제는 곧 신인 음악가의 등용문이었다. 75년 정치적 의도가 다…
201307082013년 07월 08일100% 공연 자유… 음악은 건드리지 않는다
윤도현의 소개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무대에 올랐다. 잔디와 꽃으로 장식한 무대가 신들의 정원 같았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멤버들은 그리스 신들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 가운을 입고 등장했다. 히피처럼 차려입은 그들의 친구 20여 명이…
201307012013년 07월 01일음악은 이제 소비자의 몫인 것을
많아도 너무 많다. 올여름 열리는 페스티벌만 해도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지산월드록페스티벌, 슈퍼소닉,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시티브레이크) 등 총 5개다. 이 중 지산월드록페스티벌, 시티브레…
201306242013년 06월 24일‘헬로’에 감동받고, ‘땡큐’에 열광하고
황금 주말이었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조용필, 6월 1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문세가 공연을 가졌다. 모두 매진이었다. 3만 명을 동원한 조용필과 5만 석이 매진된 이문세. 두 사람을 보려…
201306102013년 06월 10일고가 티켓, 될 만한 신인 발굴이 해답
해외 스타들의 내한공연은 더는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 1년 내내 벌어지는 일상이다. 최근 몇 주만 해도 데이미언 라이스, 미카, 시귀르로스, 크라프트베르크 등의 공연을 서울에서 볼 수 있었다. 상전벽해다. 여기서 질문. 과연 그들의…
201306032013년 06월 03일죽기 전 꼭 봐야 할 그들…봤다
아이슬란드는 한국 뉴스에 거의 나오지 않는 나라다. 200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2010년의 화산폭발 정도가 고작이다. 하지만 골수 음악팬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5월 19일 첫 내한공연을 가진 시귀르로스의 고향…
201305272013년 05월 27일벌써 기대된다, 록의 계절이
어느덧 1년 내내 음악축제가 열리는 나라가 됐다. 여름 록페스티벌로 시작한 행사는 가을, 봄, 그리고 겨울까지 이어진다.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펜타포트) 개최가 처음 발표됐을 때 감격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7, 8월…
201305202013년 05월 20일곡당 적정값 1000원 곱씹어볼 만하네
3월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한국 음악산업계에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됐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디지털 싱글 ‘좋다 말았네’를 발표하며 음원값을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맡긴 것이다. 이름 하여 ‘백지수표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음악…
201305132013년 05월 13일인간 배제한 일렉트로니카 강독회
콘서트란 무엇인가. 흥분과 열광, 감동과 몰입의 드라마틱한 변주다.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폭발하거나, 생활에서 만나기 힘든 판타지를 던져준다. 스타 시스템 안에 있다는 점에서는 영화와 겹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스크린…
201305062013년 05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