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문학에 대한 논의는 과열현상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본 소설의 로열티가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을 뿐 아니라, 일본소설 전문 편집자나 마케팅 담당자의 몸값까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니 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연애·청춘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미스터리 소설까지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도 화젯거리다. 미스터리 영역은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인데도 일본 미스터리에 대한 독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모방범’ ‘용은 잠들다’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미야베 미유키와 ‘밤의 피크닉’ ‘삼월은 붉은 구렁을’ 등이 소개된 온다 리쿠가 약진 중이다. 여기에 ‘라이트 노벨’ 혹은 ‘캐릭터 소설’이라고 부르는 주니어 소설까지 합세했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달에 수십 종씩 간행되는 게임이나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로 일본에서는 ‘스니커문고’ 시리즈가, 국내에서는 ‘NT novel’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2006년 인기를 끈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스니커 대상을 받은 라이트 노벨이다.
여러 장르의 일본소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일본의 문학상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스니커 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뭔가 싶었더니, 상의 이름이 말해주듯 스니커 문고에서 주는 라이트 노벨 분야 상이다. 우리로 치면 인터넷 소설에 수여하는 상인데 별의별 상이 다 있는 셈이다. 일본에도 순문학 작가에게 수여하는 아쿠타가와상이 있지만, 국내에서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은 별 인기가 없다. 대신 대중문학 작가에게 수여한다는 나오키상의 인기가 높다. 최근 나오키상 수상작인 ‘마로호역 앞 다다심부름센터’는 5000만원 선에서 선인세 계약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인기가 높아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은 문학, 평론, 희곡, 논픽션, 하이쿠, 시, 미스터리, SF, 여기에 라이트 노벨까지 문학상 수상 분야가 넓고 주로 신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제는 이런 문학상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영향력이 큰, 다시 말해 판매를 좌우하는 문학상이 나타났다. 서점 직원들이 투표로 선정한다는 ‘서점대상’이다. 1회 수상작은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 2회 수상작은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3회 수상작은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였는데 모두 흥행을 보장받았다. 서점대상 수상작은 전통 있는 상과는 다른 공통점이 있다. 우정, 가족애 등 중학생부터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만한 따뜻한 내용을 담는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우리 독자나 더는 전통, 권위에 기대어 책을 읽지 않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우리는 인터넷서점이 강세이니 인터넷서점 대상이라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일본 소설이 대상을 받으려나?
또한 연애·청춘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미스터리 소설까지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도 화젯거리다. 미스터리 영역은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인데도 일본 미스터리에 대한 독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모방범’ ‘용은 잠들다’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미야베 미유키와 ‘밤의 피크닉’ ‘삼월은 붉은 구렁을’ 등이 소개된 온다 리쿠가 약진 중이다. 여기에 ‘라이트 노벨’ 혹은 ‘캐릭터 소설’이라고 부르는 주니어 소설까지 합세했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달에 수십 종씩 간행되는 게임이나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로 일본에서는 ‘스니커문고’ 시리즈가, 국내에서는 ‘NT novel’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2006년 인기를 끈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스니커 대상을 받은 라이트 노벨이다.
여러 장르의 일본소설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일본의 문학상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스니커 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뭔가 싶었더니, 상의 이름이 말해주듯 스니커 문고에서 주는 라이트 노벨 분야 상이다. 우리로 치면 인터넷 소설에 수여하는 상인데 별의별 상이 다 있는 셈이다. 일본에도 순문학 작가에게 수여하는 아쿠타가와상이 있지만, 국내에서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은 별 인기가 없다. 대신 대중문학 작가에게 수여한다는 나오키상의 인기가 높다. 최근 나오키상 수상작인 ‘마로호역 앞 다다심부름센터’는 5000만원 선에서 선인세 계약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인기가 높아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은 문학, 평론, 희곡, 논픽션, 하이쿠, 시, 미스터리, SF, 여기에 라이트 노벨까지 문학상 수상 분야가 넓고 주로 신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제는 이런 문학상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영향력이 큰, 다시 말해 판매를 좌우하는 문학상이 나타났다. 서점 직원들이 투표로 선정한다는 ‘서점대상’이다. 1회 수상작은 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 2회 수상작은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3회 수상작은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였는데 모두 흥행을 보장받았다. 서점대상 수상작은 전통 있는 상과는 다른 공통점이 있다. 우정, 가족애 등 중학생부터 누구나 읽을 수 있을 만한 따뜻한 내용을 담는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우리 독자나 더는 전통, 권위에 기대어 책을 읽지 않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우리는 인터넷서점이 강세이니 인터넷서점 대상이라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일본 소설이 대상을 받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