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 CP의 빅토르 요케레스. 축구 뉴스를 자주 접하는 팬이라면 익숙한 이름이다. 최근 활약하는 요케레스에게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케레스는 11월 5일(현지 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옛 조별리그) 4번째 경기에서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요케레스의 활약에 힘입은 스포르팅은 4-1로 승리했다. 이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요케레스는 ‘이 주의 선수’(챔피언스리그 주간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최근 이적 관련 뉴스에서 매번 거론될 정도로 핫한 브랜드 파워가 사실임을 입증한 셈이다.
대개 이적설 중심에는 나이 어린 선수들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당장 몸값은 비싼 반면, 성장 가능성은 적다. 구단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위험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다수 축구팀은 어린 유망주 영입에 집중한다. 그런데 1998년생 요케레스는 올해 26세로 축구선수치고는 적잖은 나이임에도 2024∼2025시즌 이적 관련 뉴스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요케레스의 바이아웃(이적 및 계약 해지를 위한 합의) 금액은 8400만 파운드(약 1506억8400만 원)다. 스포르팅이 판매를 고려해볼 수 있는 최소 금액도 6000만 파운드(약 1070억 원)에 달한다. 상당히 비싼 몸값에도 빅클럽이 요케레스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요케레스는 1~2년 전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 당시 요케레스는 ‘하부 리그에서 잘하는 공격수’ 정도로 거론될 뿐 지금 같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2018∼2021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어 팬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요케레스는 어린 시절 스웨덴 리그 IF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유망주 영입을 잘하는 브라이턴의 눈길을 끌어 2018년 1월 이적했다. 이적 후 주로 U-23 팀에서 활약하며 1군 무대 출전 기회를 기다렸지만 EFL컵(90분)과 FA컵(107분) 외에는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브라이턴에서 외면받은 요케레스는 1군 출전 기회를 얻고자 이 팀 저 팀 임대 선수로 전전해야 했다. 브라이턴에서 두 번째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장크트파울리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등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020∼2021시즌 스완지 임대 선수 생활은 실패였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반년 만에 새로운 임대 팀을 찾아야 했다. 후반기 코번트리 시티로 옮겨 19경기 3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때 그의 활약을 주목한 코번트리가 브라이턴 측에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요케레스는 새 둥지를 틀었다. 코번트리의 기대에 부응하듯 요케레스는 챔피언십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2021∼2022시즌 리그 45경기 17골·5도움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46경기 21골·10도움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2022∼2023시즌 코번트리는 요케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첫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9경기 5골·2도움을 기록해 능력 있는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리그에선 33경기 29골·9도움 활약으로 득점왕에 올라 포르투갈 리그를 제패했다. 요케레스의 활약 덕에 스포르팅은 2023∼2024시즌 리그 2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으로 이적한 2023∼2024시즌부터 현재까지 스포르팅에서 68경기를 뛰었다. 그동안 스탯은 66골·19도움에 달한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평균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아모링은 에릭 텐 하흐 후임으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모링이 빅리그에 진출하자 제자인 요케레스도 곧 그를 따라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케레스의 대표 강점은 187㎝ 장신과 큰 체격이다. 힘 좋은 거구 공격수의 경우 스피드가 처지기 마련이지만 요케레스는 다르다.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빠른 속도를 갖춘 덕에 공간 침투와 드리블 능력이 좋다. 키 큰 공격수에게 흔치 않은 의외의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요케레스는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측면으로 돌아 상대 측면 뒤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시도도 곧잘 한다. 역습 상황에선 직접 공을 몰면서 치고 달리는 드리블도 무리 없이 해낸다. 공을 잘 다루는 선수이며, 동료에게 간결하게 공을 연계하는 센스도 좋다.
다만 요케레스에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우선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수비수를 상대할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와 1 대 1 경합이 붙었을 때 힘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힘 자체는 좋지만 등을 진 경합 상황에서 매번 특출난 강점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다. 공중볼 경합 능력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체구가 큰데도 공중볼 경합에서 피지컬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 공 간수, 연계, 발재간은 능하지만 반대로 공중볼 경합에 단점을 보이는 것이다. 빅클럽 입장에선 이처럼 단점도 있는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적은 1998년생 공격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쏟아붓는 게 문제로 부각될 수도 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스포르팅 CP의 빅토르 요케레스. [GETTYIMAGES]
요케레스, 챔피언스리그 득점 공동 선두
요케레스는 11월 12일 기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란히 5골을 넣은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하피냐(바르셀로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요케레스는 자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그 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SC 나폴리,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들이 요케레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요케레스 이적설이 나오지 않은 빅클럽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대개 이적설 중심에는 나이 어린 선수들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당장 몸값은 비싼 반면, 성장 가능성은 적다. 구단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위험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다수 축구팀은 어린 유망주 영입에 집중한다. 그런데 1998년생 요케레스는 올해 26세로 축구선수치고는 적잖은 나이임에도 2024∼2025시즌 이적 관련 뉴스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요케레스의 바이아웃(이적 및 계약 해지를 위한 합의) 금액은 8400만 파운드(약 1506억8400만 원)다. 스포르팅이 판매를 고려해볼 수 있는 최소 금액도 6000만 파운드(약 1070억 원)에 달한다. 상당히 비싼 몸값에도 빅클럽이 요케레스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요케레스는 1~2년 전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 당시 요케레스는 ‘하부 리그에서 잘하는 공격수’ 정도로 거론될 뿐 지금 같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2018∼2021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어 팬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요케레스는 어린 시절 스웨덴 리그 IF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유망주 영입을 잘하는 브라이턴의 눈길을 끌어 2018년 1월 이적했다. 이적 후 주로 U-23 팀에서 활약하며 1군 무대 출전 기회를 기다렸지만 EFL컵(90분)과 FA컵(107분) 외에는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브라이턴에서 외면받은 요케레스는 1군 출전 기회를 얻고자 이 팀 저 팀 임대 선수로 전전해야 했다. 브라이턴에서 두 번째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장크트파울리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등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020∼2021시즌 스완지 임대 선수 생활은 실패였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반년 만에 새로운 임대 팀을 찾아야 했다. 후반기 코번트리 시티로 옮겨 19경기 3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때 그의 활약을 주목한 코번트리가 브라이턴 측에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요케레스는 새 둥지를 틀었다. 코번트리의 기대에 부응하듯 요케레스는 챔피언십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2021∼2022시즌 리그 45경기 17골·5도움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46경기 21골·10도움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2022∼2023시즌 코번트리는 요케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오랜 유랑 끝 스포르팅에서 에이스로 거듭나
이처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나타낸 요케레스에게 손을 내민 팀이 스포르팅이다. 지난해 여름 1600만 파운드(약 285억 7600만 원)에 옵션 350만 파운드(약 62억7000만 원)로 스포르팅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요케레스 영입이 확정됐다. 스포르팅은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매 시즌 출전하는 팀이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동안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선수를 잘 키우기로 유명한 팀이다. 아모링의 지휘 아래 스포르팅 주가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팀 에이스에 대한 주목도도 갈수록 커졌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첫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9경기 5골·2도움을 기록해 능력 있는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리그에선 33경기 29골·9도움 활약으로 득점왕에 올라 포르투갈 리그를 제패했다. 요케레스의 활약 덕에 스포르팅은 2023∼2024시즌 리그 2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으로 이적한 2023∼2024시즌부터 현재까지 스포르팅에서 68경기를 뛰었다. 그동안 스탯은 66골·19도움에 달한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평균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아모링은 에릭 텐 하흐 후임으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모링이 빅리그에 진출하자 제자인 요케레스도 곧 그를 따라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케레스의 대표 강점은 187㎝ 장신과 큰 체격이다. 힘 좋은 거구 공격수의 경우 스피드가 처지기 마련이지만 요케레스는 다르다.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빠른 속도를 갖춘 덕에 공간 침투와 드리블 능력이 좋다. 키 큰 공격수에게 흔치 않은 의외의 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요케레스는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측면으로 돌아 상대 측면 뒤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시도도 곧잘 한다. 역습 상황에선 직접 공을 몰면서 치고 달리는 드리블도 무리 없이 해낸다. 공을 잘 다루는 선수이며, 동료에게 간결하게 공을 연계하는 센스도 좋다.
다만 요케레스에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우선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수비수를 상대할 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와 1 대 1 경합이 붙었을 때 힘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힘 자체는 좋지만 등을 진 경합 상황에서 매번 특출난 강점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다. 공중볼 경합 능력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체구가 큰데도 공중볼 경합에서 피지컬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 공 간수, 연계, 발재간은 능하지만 반대로 공중볼 경합에 단점을 보이는 것이다. 빅클럽 입장에선 이처럼 단점도 있는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적은 1998년생 공격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쏟아붓는 게 문제로 부각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