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전 의원. [뉴시스]
이 전 의원은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재직하다 2018년 6월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그만뒀다. 이후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2020년 8월 경기도가 지분 33.3%를 보유한 킨텍스 사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9월 27일 열린다.
1963년 강원 동해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이상수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3년 이상수 의원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할 때 창당기획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04년 제17대 국회위원 선거를 앞두고 이상수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구속돼 불출마를 선언하자 그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랑구갑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사면복권된 이상수 의원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후에는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을 거듭했다. ‘이재명 측근’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때도 이 대표의 지지 조직인 ‘광장’이 발기인 1만5000명 규모의 ‘민주평화광장’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교류 행사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데, 이 과정에도 이 전 의원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쌍방울 계열사들은 이 전 의원이 경기부지사로 재직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 전기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갖고 대북사업 진출을 추진했으며, 2018년 경기도와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북 행사에도 수억 원의 후원금을 냈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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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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