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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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시아사덕잠(示兒四德箴)

  • 하승현 선임연구원

    입력2016-07-18 17: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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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사덕잠(示兒四德箴)
    - 네 가지 덕을 일러주노라




    너에게 경계하노니, 교만하게 굴지 마라
    교만하면 덕을 해친다
    어떻게 교만함을 없앨까?
    요체는 겸손함에 있다

    너에게 경계하노니, 게을리하지 마라
    게으르면 할 일을 덮어두게 된다
    어떻게 게으름을 다스릴까?
    요체는 부지런함에 있다

    너에게 경계하노니, 엉성하게 하지 마라
    생각이 엉성하면 놓치는 게 있다
    어떻게 엉성함을 다스릴까?
    요체는 자세히 살피는 데 있다



    너에게 경계하노니, 들뜨지 마라
    기운이 들뜨면 지나치게 된다
    어떻게 들뜸을 누를까?
    요체는 평정을 유지하는 데 있다


    示兒四德箴

    戒爾勿驕 驕則傷德 何以去驕 要在謙抑
    戒爾勿惰 惰則廢職 何以制惰 要在勤恪
    戒爾勿疏 慮疏則渗 何以治疏 要在詳審
    戒爾勿浮 氣浮則勝 何以鎭浮 要在沈靜

    조선시대 학자 명곡(明谷) 최석정(崔錫鼎·1646~1715)이 50세에 지은 글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교만한 마음을 없애면 덕이 길러지고, 부지런한 마음으로 게으른 마음을 없애면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으며, 자세히 살피고 엉성함을 다스리면 생각을 철저히 할 수 있고, 평정을 유지해 들뜨지 않으면 지나침이 없을 수 있습니다. 교만하게 굴지 말고 게을리하지 말며 엉성하게 하지 말고 들뜨지 말라는 부모의 당부는 자식이 덕 있고, 일 잘하고, 정확히 판단하고, 지나침이 없는 인격체가 되기를 바라는 데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 하승현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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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교만함을 없앨까?
    요체는 겸손함에 있다

    何以去驕 要在謙抑
    하이거교 요재겸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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