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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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2’ 우리나라에서 첫 개봉 外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4-07-01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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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2’ 우리나라에서 첫 개봉 外
    ‘스파이더맨2’ 우리나라에서 첫 개봉

    영화 제작역사에서 최고의 제작비인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한 영화 ‘스파이더맨2’(사진)가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스파이더맨2, 전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광고 카피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시차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국보다 한국에서 9시간 먼저 개봉한다는 이유로 제작사인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혹시 극장에서 촬영한 불법 영화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인데, 기자 시사회에서도 전문 경호업체에 의뢰해 남녀를 불문하고 가방을 뒤지는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 불평을 사기도 했다.

    올 여름의 첫 번째 블록버스터가 될 ‘스파이더맨2’는 엄청난 제작비뿐 아니라 제작부터 개봉에 관련된 모든 것을 군사작전을 감행하듯 극비에 부쳐 화제가 되어왔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조차 전체 대본을 갖지 못하고 영화를 찍었을 정도며, 빌딩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을 촬영하는 기법도 철저한 보안 속에 개발되었다고 한다.

    ‘스파이더맨2’에 투입한 컴퓨터 그래픽 비용만 5400만 달러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현재 최고, 최첨단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평. 그러나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드디어 평범한 소시민이라는 정체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반응은 양쪽으로 갈리는 듯하다.



    영화사에서는 어수선한 세계 정세 때문에 블록버스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을 우려하면서도 국내에서 이미 300개 스크린을 확보해 1편의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 기록은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시사도 하고 맥주 파티도 하고

    국내 최대의 영화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서 7월16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영화 ‘반헬싱’과 ‘돌려차기’ 시사를 겸한 맥주 파티를 연다. 강남 주공공이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봉을 앞둔 두 편의 영화 감상, ‘돌려차기’의 주연배우 김동완 현빈 조안 등과의 만남, 맥주 파티와 요가 강습 등으로 이뤄진다. 참가를 원하는 관객은 www.maxmovie.com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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