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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따라잡기

골프도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골프도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골프는 한번 익혔다고 항상 잘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은 골프 클럽에 대해서 박식하며 스윙이론도 훤히 꿰고 있었다. 물론 그는 골프를 굉장히 좋아할 뿐만 아니라 80대는 항상 치는 실력도 갖고 있었다. 하루는 이 사람이 68이라는, 아마추어로서는 나오기 힘든 경이로운 점수를 올렸다. 그날 그의 기분은 너무 좋았다. 이제 이 점수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골프 실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그는 확신했다.

그런데 일주일 뒤 같은 사람들과 같은 골프장에서 플레이하게 됐는데 그는 황당하게도 98이라는 점수에 그쳤다. 자신감에 차있던 그는 경기 뒤에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골프는 참 묘하다”며 “마음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그런데 이런 일을 겪은 뒤에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골프가 즐거워질 수도 있고 반면 골프와 멀어지기도 한다.

연습장에서 연습하다 보면 소위 “감 잡았다”고 하면서 다된 것처럼 좋아하다가도 잠시 다른 사람과 차 한잔 마신 뒤 다시 치면 앞서 기분으로 볼이 쳐지지 않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심지어는 도대체 스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를 지경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으레 실망하게 되는데 절대로 실망할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은 골프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감을 한번 잃을 때마다 골프의 깊이가 더해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간동아 224호 (p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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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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