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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으로 들어온 한 권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장사의 神 : 실천편’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우노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쌤앤파커스/ 248쪽/ 1만5000원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먹는장사에 뛰어든다. 사연도 가지가지다. 사표를 던졌거나 회사에서 밀려나서, 취직할 곳이 없어서 혹은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처절하다. 10명이 식당을 차리면 몇 년 안에 1명만 살아남는 생존 경쟁이 창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장사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장사는 매력적이다. 주도적으로 ‘내 일’을 하고, 버는 만큼 주머니가 채워지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흔히 장사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목(창업 장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손대는 곳마다 사람을 끌어모아 ‘장사의 신’이라 불리는 저자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꼭 최고의 요리가 나오지 않아도, 멋진 분위기가 아니어도 괜찮아. 내 신조는 손님들을 즐겁게 만들고 웃게 하는 거야. 사람들이 가게에 가는 이유는 집에서 혼자 먹고 마시는 것보다 즐겁기 때문이잖아. 가게를 성공시키는 ‘최고의 무기’는 즐거움이야.”

식당을 찾는 사람은 뭔가 특별한 맛을 예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에서 만든 듯한 음식을 찾는 경우도 있다. 프로의 맛이 아니라 어머니의 푸근한 손맛이 그리워 식당을 찾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길가의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는 손님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해서는 망하기 십상이다. ‘나도 이 정도쯤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곳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갑자기 손님이 줄거나 매출이 오르지 않는 가게는 어떻게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할까. 저자는 “인테리어와 업종을 바꾸기보다 먼저 대청소부터 하라”고 충고한다. 새로 가게를 여는 마음으로 주방이나 테이블은 물론 전등갓 위와 화장실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고 청소하는 것이다. 가게가 깨끗하면 직원들에게도 자신감이 생기고 어느 순간 ‘영업력’이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아무리 외진 곳에 있어도 한 번 가보면 발길을 끊기 힘든 매력을 지닌 식당은 모두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즉 요리가 아닌 인생을 팔 수 있어야 하고, 망하지 않으려면 사장이 인기 있어야 한다. ‘웃음을 잃지 않는 힘이 사람을 부른다’는 메시지는 먹는장사의 초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난중무사 1

이원호 지음/ 동아일보사/ 340쪽/ 1만2800원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명나라로 피신을 계획한다. 동인과 서인으로 당파 싸움을 일삼던 조정에는 마땅한 사람이 없고, 조선 땅은 왜군에게 철저히 유린당한다. 해전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육전에는 신궁(神弓)무사 박성국이 있었다.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영원의 철학

올더스 헉슬리 지음/ 조옥경 옮김/ 김영사/ 528쪽/ 1만9800원


위대한 종교의 본질적이고 공통된 핵심 진리를 420여 개 인용문으로 다룬다. 불교, 힌두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신비주의 등 여러 경전을 면밀히 탐구한 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하면서 본질적인 공통점을 찾아낸다.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

김근 지음/ 문학과지성사/ 163쪽/ 8000원


‘대낮에서 그늘로 느리게/ 첨탑의 시곗바늘이 움직인다// 엄마들의 팔이 벤치 아래로/ 늘어뜨려진다 차례로 고개 떨궈진다’(‘여름의 전설’ 중에서). 신화적 상상력과 풍성하고 섬세한 시어로 닦아도 닦아낼 수 없는 우울을 말한다.

손님은 사장 웃음 보고 찾아온다
심리학의 원리

윌리엄 제임스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620쪽/ 2만5000원


사회가 삭막하게 변하는 것은 세상을 폭넓게 보지 못하고 자기 분야에만 매몰된 탓이 크다. ‘미국의 심리학 아버지’라 부르는 저자는 “동물보다 인간이 더 본능적으로 반응한다”며 인간 심리의 작동 원리를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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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수 없는 배

석훈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12쪽/ 1만2000원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적어도 안전 문제 앞에서는 모두 공평할 것이라는 상식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생명 문제가 경제적 차별에 의해 좌우되고 공공시스템이 무너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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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

저스틴 클로스키 지음/ 조민정 옮김/ 처음북스/ 444쪽/ 1만7000원


어린 시절부터 한눈에 보기 좋게 분류하기를 좋아하던 저자는 결국 강박장애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이 증상을 병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오히려 전문적인 정리 전문가로 회사를 설립해 기업과 개인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간동아 2014.08.11 950호 (p75~75)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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