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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의 新車, 名車시승기

잘 빠지고 힘도 좋고 운전이 즐거워!

BMW 뉴Z4

  •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잘 빠지고 힘도 좋고 운전이 즐거워!

잘 빠지고 힘도 좋고 운전이 즐거워!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현빈이 타고 나와 더욱 유명해진 BMW 2인승 로드스터(Roadster) ‘뉴Z4’는 아름다우면서도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자동차다. 최근 JD파워가 발표한 ‘2011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경량 스포츠카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레드닷 어워드와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로드스터는 컨버터블과 혼동하기 쉬운데 엄밀히 따지자면, 지붕과 좌우측 유리창이 없는 2인승 자동차를 뜻한다. 요즘은 경량 스포츠카를 표현하는 말로 더 많이 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뉴Z4 중에서도 최상위급 ‘sDrive 35is’다. 현빈이 드라마에서 몰았던 바로 그 차다. 모델명을 보고 혹시 3500cc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스포츠 버전 트윈터보 기술을 적용한 직분사 직렬 6기통 2979cc 가솔린엔진을 탑재했다.

#하드톱, 자동차 회사라고 모두 만들지는 못해

Z4는 BMW 로드스터의 80년 역사상 최초로 전동식 하드톱을 적용한 모델이다. BMW가 80년간 하드톱을 만들지 않았다는 건 의외지만, 완성차 업체에서 하드톱을 꺼리고 소프트톱을 생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과 비용 때문이다.

소프트톱은 냉난방과 소음, 방범 등에 문제가 있는 대신, 고장이 적고 생산비가 저렴하다. 반면, 하드톱은 지붕을 통째로 트렁크에 접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설계부터 다르다. 차체의 무게 배분이나 디자인에서 많은 고려를 해야 하고, 고장 확률도 높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최첨단 시대에 하드톱 정도는 간단할 것 같지만, 아무리 완성차 업체라도 어지간한 기술 노하우가 없으면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대부분 업체가 하드톱을 못 내놓는 이유다.



#누구나 한 번 더 쳐다보게 만드는 디자인

잘 빠지고 힘도 좋고 운전이 즐거워!
Z4의 외부 디자인은 비율과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조등 양쪽 위에서 시작해 뒤쪽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날카로운 선은 오직 달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차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했다. 뒤쪽으로 붙어 낮게 자리 잡은 시트와 아래로 깔린 넓은 보닛, 짧은 오버행, 롱 휠베이스, 19인치 대형 휠 등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후면은 상대적으로 볼륨을 줘 두툼한 근육을 가진 남성 같은 느낌이다. 두 조각의 경량 알루미늄 판으로 이뤄진 하드톱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20초 만에 트렁크 속으로 사라진다. 하드톱이 들어가면 평소 310ℓ트렁크 공간은 180ℓ로 줄어든다.

#심장을 뛰게 하는 강렬한 실내 인테리어

검은색과 메탈 그레이, 붉은색이 어우러진 실내 인테리어는 강렬하다. BMW 특유의 검은색 내장재에 카본 느낌의 메탈 그레이로 포인트를 줬다. 진한 붉은색 가죽시트는 운전자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독일 브랜드는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을 때 실내의 구조적 변화보다 질감을 향상시키거나 기능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뉴Z4도 마찬가지였다.

시동을 걸면 팝업방식으로 튀어나오는 8.8인치 고해상도 대형 모니터는 선명도가 뛰어나다. 80GB 하드디스크에 데이터가 저장돼 내비게이션 속도가 이전 모델보다 빠르다. 이 중 12GB는 음악 또는 지도파일을 저장해 사용한다.

Z4는 실내와 적재공간이 이전 모델에 비해 커졌다. 옆 창문은 40%, 뒤 창문은 52% 늘어나 시야가 14%가량 넓어졌다. 가죽시트와 인테리어 패널, 스티어링 휠에 태양광 반사기술을 적용해 지붕을 열고 주행할 때 실내의 과열을 막아준다.

#가슴 울리는 아날로그 감성의 배기음

리모컨 키를 꽂고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엔진 진동이 섞인 강렬한 배기음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Z4를 시승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단연 배기음이다.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SLK나 포르쉐 박스터, 아우디 TT와 비교할 때 Z4의 배기음은 아날로그 감성에 가깝다. 가슴을 울리는 스포츠카 고유의 소리를 내면서도 도심을 달리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절제미를 갖췄다.

오픈카의 지붕을 열고 달릴 때 최고속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100km/h 내외가 알맞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서 더 빨라지면 바람의 영향 때문에 정상적인 운전에 지장을 받는다. Z4도 실제로 주행해보니 120km/h를 넘지 않는 것이 적당했다.

뉴Z4는 30i, 35i, 35is 세 가지 그레이드로 출시됐다. 35i와 35is는 각각 3.0ℓ NA엔진과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트윈터보를 적용한 35is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낸다. 정지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로 경쟁모델인 포르쉐 박스터(2893cc 5.8초)보다 1초가량 빠르다. 안전 최고속도 250km/h에 공인연비는 9.4km/ℓ. 탱크 용량은 55ℓ로 작은 편이다.

변속기는 가속과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 7단 더블클러치로, 집중하지 않으면 변속시점을 알기 힘들 정도로 매끄럽다. 실제로 반듯한 고속도로에서 급하게 가속했더니 심심할 정도로 조용하게 변속이 이뤄졌다.

Z4는 운전을 즐겁게 해주는 3가지 모드가 있다. 평상시에는 노멀(Normal)모드로 주행하지만 변속시기를 빨리해 박진감 넘치는 주행을 하려면 스포츠(Sports) 모드로 바꾸면 된다.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스포츠플러스(Sports+) 모드로 바뀌면서 주행안전장치의 개입을 막아 미끄러지듯 짜릿한 주행이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Z4 sDrive 30i 7970만 원, 35i 8950만 원, 35is는 9590만 원이다.

잘 빠지고 힘도 좋고 운전이 즐거워!

이전 모델에 비해 눈에 띄게 커진 실내공간(왼쪽)과 BMW 로드스터 최초로 적용된 전동식 하드톱.





주간동아 815호 (p60~61)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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