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98

2011.08.01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숙박과 휴식’ 패키지 상품 이용해볼 만…하룻밤의 추억 가족 휴가지로도 제격

  • 김희연 객원기자 foolfox@naver.com

    입력2011-08-0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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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1 반얀트리 오아시스 스위밍 풀.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특급호텔에서 달래보는 건 어떨까. 오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감안하면 특급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의외로 합리적이다.

    특급호텔은 여름마다 숙박과 수영장 이용 혜택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특급호텔 서비스를 받으면서 잠시나마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특급호텔 패키지 상품은 가격대가 대체로 비슷하지만 호텔마다 시설, 특성이 다르므로 계획을 세울 때 꼼꼼히 살펴야 한다. 패키지 상품 가격은 2인 1박 기준이며, 부가세와 봉사료를 별도로 부가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주말에는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은 9월 4일까지 여름 패키지 상품을 운영한다. 전시, 공연을 함께 즐기는 문화 패키지가 그것. 투숙객은 ‘아트 러버스 서머(Art Lover’s Summer)’라는 주제로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것이 미국 미술이다(The American Art)’ 관람권 2매를 받는다. 이 전시회는 미국 휘트니미술관 소장품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가격대는 객실 수준과 혜택에 따라 22만 원, 26만 원, 38만 원이며 6만 원을 더 내면 2인 조식을 제공한다.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2 웨스틴조선호텔 수영장. 3 오아시스 레스토랑.

    여름 성수기에 의외로 한적하고 편안

    패키지 상품을 선택한 고객은 수영장, 체력단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 체력단력장은 이 호텔의 자랑이다. 올 5월 새롭게 단장했는데, 미국 건축가 아담 티아니가 디자인했다. 요트에서 모티프를 따왔다는 천장으로 덮인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면 바다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수영장 이용 고객에게 패션잡지, 아이스크림, 음료를 제공한다.



    여름휴가 하면 떠오르는 곳이 야외수영장이다. 야외수영장을 갖춘 호텔은 저녁시간대에 수영장을 바라보면서 식사하는 ‘풀사이드 바비큐’를 여는 곳이 많다. 특급호텔은 회원 고객이나 숙박 고객에게만 수영장을 개방하기에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만큼, 성수기에도 한적하다는 것이 특급호텔 수영장의 장점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수영장은 도심 속 명소다. 호텔이 남산 자락에 위치한 데다, 수영장에서 한강이 내려다보인다. 야외수영장과 정원을 연결하는 잔디에 300여 개의 간이침대(Sun Bed)를 놓았다. 여름 태양에 살갗을 태우려는 이들에게 특히 적당한 장소다. 수심 0.6m의 어린이 전용 수영장을 갖춰 가족이 휴가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 한강을 바라보며 월풀 욕조에서 수압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수영장 개방은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낮 12시부터 4시까지는 간식을 판매하며, 저녁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풀사이드 바비큐를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서머 어웨이큰(Summer Awaken)’이라는 이름으로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 여름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4 웨스틴조선호텔 서머 패키지.

    더위와 피로, 과로에 시달렸다면 특급호텔 스파에서 심신을 달래는 것도 좋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JW 메리어트 호텔 수영장과 체력단련 시설인 ‘마르퀴스 더말 스파 휘트니스 클럽(Marquis Thermal Spa·Fitness Club)’은 천연 온천수에 자연 채광까지 가능하도록 꾸며놓았다.

    또 다른 스파 명소로는 W호텔의 ‘어웨이 스파(Away Spa)’를 꼽을 수 있다. 호텔이 도심에 위치하지 않아 여행 온 듯한 기분도 낼 수 있다. 기존 특급호텔과 다른 모던한 공간 구성이 휴가 분위기를 돋운다. 이 호텔은 스파를 2, 3층에 걸쳐 조성했다. 17개의 트리트먼트룸, 사우나 시설 워터존(Water Zone), 실내수영장 웨트(WET), 피트니스센터 스웨트(Sweat)을 연결한 복합 공간이다.

    W호텔은 ‘서머 인 더 시티(Summer in the City)’라는 이름의 패키지 상품을 8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숙박, 2인 조식을 기본으로 하며 패키지 상품에 따라 스파, 야외수영장, 레스토랑 등에 무료 입장하거나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대는 27만 원, 32만3000원, 37만5000원.

    도심 속에 리조트가 있다?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1 그랜드 카바나.

    서울 특급호텔은 대부분 비즈니스호텔이다. 여름휴가를 보내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을 위해 리조트를 한 곳 소개한다.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이 그곳이다.

    반얀트리는 21층 규모로 층마다 최대 4개 객실을 배치해 공간이 넉넉하다. 전체 객실에 ‘릴랙세이션 풀(Relaxation Pool)’을 마련했다. 투숙객은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 사우나, 골프 레인지, 테니스 클럽, 레스토랑을 이용하면서 동남아시아 리조트를 방문한 것처럼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 야외수영장 ‘오아시스’는 여름휴가에 제격이다. 외국 리조트의 풀 빌라 느낌을 벤치마킹한, 독립된 작은 수영장 ‘카바나’가 23개 있다. 호텔 측은 ‘야외의 스위트룸’이라는 말로 카바나를 설명한다. 최대 12명까지 카바나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는 8월 말까지 여름 패키지 상품 ‘서머 딜라이트(Summer Delight)’를 판매한다. 1박 이용 고객에게는 2인 조식과 칵테일 2잔, 2박일 경우에는 앞의 혜택에 스낵 메뉴와 2인 식사를 추가로 제공한다. 3박 이상 고객은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디럭스룸 기준으로 1박 51만3600원부터 시작한다.

    특급호텔 수영장으로 여유 ‘풍덩’

    2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 3 W호텔 수영장.

    예약 및 문의

    웨스틴조선호텔 | 02-317-0404

    그랜드 하얏트 서울 | 02-799-8888

    W호텔 | 02-2022-0000

    반얀트리 | 02-2250-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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