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6

2008.03.11

설레고 기대되는 셀린 디온의 무대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8-03-05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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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고 기대되는 셀린 디온의 무대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팝계의 3대 디바로 꼽히는 셀린 디온(Celine Dion·사진)이 한국에 온다. 3월18일과 19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그의 내한공연은 최근 3년 만에 내놓은 앨범 ‘Taking Chances’ 발표를 기념해 2월1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공연을 시작으로 펼쳐지고 있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캐나다 퀘벡 태생인 셀린 디온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에 능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1981년 데뷔 이래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어와 영어 앨범을 번갈아 발표하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고, 5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차지했다.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히트곡도 수없이 많다. 특히 셀린 디온은 영화음악과 찰떡궁합을 자랑해왔는데 그에게 2개의 아카데미 트로피를 안겨준 노래들인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과 ‘미녀와 야수’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를 필두로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의 주제곡 ‘Because you loved me’,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주제곡이었던 클라이브 그리핀과의 듀엣 ‘When I fall in love’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연의 포인트는 물론 그의 탁월한 가창력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두 명의 리듬 앤드 블루스(R·B) 디바와는 다르게 좀더 스트레이트한 창법으로 뽑아내는 셀린 디온의 보컬은 한마디로 시원하다. 그것뿐이 아니다. 이번 공연은 2003년 시작 이후 300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5회 연속 라스베이거스 최고공연상을 받은 ‘A New Day’ 공연의 연출진과 코러스 밴드, 댄서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서커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연출과 최첨단 조명, 영상쇼 등 좀처럼 보기 드문 스펙터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레고 기대되는 셀린 디온의 무대
    2006년에 발표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앨범 ‘Back To Black’을 다시 소개하는 이유는 최근 열린 그래미어워드가 예상외로 그를 선택하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50회를 맞아 더욱 의미가 각별했던 올 그래미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였다.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긴 했지만 그래미가 전통적으로 영국 출신 가수들에 박한 데다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등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점까지 감안하면 그래미가 그를 선택할 확률은 낮아 보였다. 그러나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예상을 깨고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신인’ 등 주요 3개 부문을 포함해 무려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이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시상식에 참석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영국 런던의 스튜디오에서 따로 무대를 가졌으며 이 장면은 위성을 통해 시상식장에 생중계됐다. ‘Back To Black’이 거둔 음악적 성과는 보수적인 그래미마저 그를 용서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Back To Black’은 한마디로 1950~60년대 소울팝에 바치는 오마주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복고적이고 조금은 퇴폐적인 이미지는 그 시절의 영광을 정확히 재현해내고 있다. 추천 트랙은 역시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Rehab’과 ‘You know I’m no good.’ 2007년 영국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면서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으로 기록됐고, 이제 5개의 그래미 트로피까지 거머쥐었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검증된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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