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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다 한글 모나리자 비행기

대한항공, 佛과 각별한 인연 화제 2월부터 서울~파리 취항 ‘우호의 날개’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날아오른다 한글 모나리자 비행기

날아오른다 한글 모나리자 비행기

훈민정음 글자체로 수놓은 모나리자 그림을 항공기에 래핑한 대한항공의 B747-400 항공기.

‘한글로 그린 모나리자’가 화제다. 주인공은 대한항공의 B747-400 항공기. 대한항공이 자사가 후원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한국어 안내서비스 개시를 홍보하기 위해 훈민정음 글자체로 수놓은 모나리자 그림을 항공기에 래핑(rapping)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 ‘모나리자 비행기’를 2월 초부터 서울~파리 노선에 띄운다.

해외여행, 특히 해외 유수 박물관과 미술관 순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루브르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가 이뤄진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일본어 안내서비스는 있어도 한국어 서비스는 없는 ‘국력의 차이’ 앞에서 씁쓸했던 기억이 누구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시 작품에 대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정도밖에 없다.

이처럼 빈약한 ‘한국어 가능 세계박물관’ 목록에 루브르박물관이 추가된다. 2월 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 발표를 시작으로 루브르박물관은 한국어 안내서비스를 개시한다.

대한항공이 콧대 높기로(?) 유명한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후원할 수 있기까지는 한진그룹과 프랑스의 ‘끈끈한 인연’이 한몫했다. 올해는 대한항공이 파리에 취항한 지 35년 되는 해다. 1973년 서울~파리 노선에 화물기를 첫 취항한 대한항공은 75년 여객 노선을 개설해 한국-프랑스 양국의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의 유럽 최초 취항지도 다름 아닌 파리였다.

대한항공이 파리 노선 취항 당시 유럽 4개국(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이 설립한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신형 항공기 A300을 처음으로 구매한 것도 수교 120주년을 훌쩍 넘긴 한국과 프랑스를 끈끈한 인연으로 엮어준 계기 중 하나다. 여타 항공사들이 대한항공이 A300을 성공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지켜본 뒤 앞다퉈 A300을 구입해 에어버스는 당시 전 세계 항공기 제조산업을 독점하던 미국에 대항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양국 교류 확산에 힘쓸 것”

한편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전 회장과 조양호 회장은 2대에 걸쳐 프랑스 정부가 외국 민간인에게 주는 ‘레종도뇌르-코망되르’ 최고 훈장을 받는 등 프랑스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조중훈 전 회장은 1973년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협력 창구인 한불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양국 경제협력에 힘썼으며, 77년엔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너럴과 국내 최초 한불 합작 금융회사인 한불종합금융(현 메리츠종합금융㈜)을 설립했다. 조 전 회장은 레종도뇌르-코망되르(1982) 외에도 77년 프랑스 일등공훈 국민훈장, 90년 레종도뇌르-그랑오피시에, 96년 오르드르 나소날 뒤 메리트 등의 훈장을 프랑스 정부로부터 받았다. 2000년부터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으로 활동하는 조양호 회장도 2004년 레종도뇌르-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한글로 그린 모나리자를 입힌 대한항공 B747-400은 ‘최고의 만남’을 상징한다. 훈민정음은 우리나라 최고 문화유산이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루브르박물관의 대표 작품이기 때문이다. 루브르박물관에 한국어가 흐르도록 힘쓴 대한항공 측은 “120년이 넘는 오랜 우호적 수교 관계를 자랑하는 한국과 프랑스가 더욱 친밀하고도 왕성한 교류를 할 수 있게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동아 2008.02.19 623호 (p36~36)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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