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3

2008.02.19

‘네오매직싱크’로 음식물 처리 혁명

㈜에코포유 최호식 대표 “주부 위한 친환경 주방가구…연구개발 투자 확대”

  •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입력2008-02-05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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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매직싱크’로 음식물 처리 혁명
    가정과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점점 늘면서 처리 비용과 환경적 측면에서 출혈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그간 음식물쓰레기 부피를 초기단계에서 줄이고 재활용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의 보편화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등장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에코포유 최호식(39·사진) 대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분야에서 획기적 방안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여러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친환경 벤처기업 대표로 진로를 바꾼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최 대표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에 관심을 가진 때는 2002년. 출근길에 아내가 무심코 건네준 쓰레기봉투가 인생 항로를 바꾼 계기가 됐다.

    “위생상의 불쾌감을 감수하고 매일 음식물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아내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아내를 위한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했죠.”

    주부들의 고충을 배려하는 전략은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했다.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2006년 타사 제품과 달리 싱크대 내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자동으로 가능한 배수구 부착형 처리기인 ‘네오매직싱크’를 제작했고, 이는 곧바로 시장에서 붐을 일으켰다.



    싱크대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압축-탈수-절단-건조-배출 과정을 거쳐 라면 수프 형태의 가루로 부피를 최소화하는 것이 네오매직싱크의 특징이다. 주부들 처지에선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손쉽게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성맞춤이었다. 여기에 디자인까지 고려해 단순히 ‘공구’가 아닌 주방가구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엔 업소용 처리기도 출시 예정

    ‘네오매직싱크’로 음식물 처리 혁명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네오매직싱크’.

    독특한 아이템 덕에 네오매직싱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르렀고 포스코건설, 성원건설 등 건설사 수주액도 100억원에 육박했다.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는 매출 목표액을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 대표는 가정용에 이어 올해 하반기 내로 업소용 처리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부설 연구소를 통한 음식물의 대체에너지 활용 등의 연구투자도 늘릴 계획이고, 현재 인터넷 카페(www.cafe.naver.com/ magicsinkvip)에서 운영 중인 주부 및 남편 체험단 활동을 장려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친환경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 환경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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